9억∼15억 원 30.8%로 거래 가장 많아
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올해 1분기(1~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9314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6억 원 미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188건으로 전체 거래의 23.5%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1분기 기준으로 가장 낮은 것이다.
올해 1분기 6억 원 이상~9억 원 미만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568건으로 전체의 27.6% 비중을 차지했다. 9억 원 이상~15억 원 미만 거래량은 2870건으로 올해 1분기에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비중도 30.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억 원 이상에 매매 거래된 아파트는 1688건으로 18.1% 비중을 차지해 역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별로 살펴보면 6억 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도봉구로, 올해 1분기 전체 거래 303건 중 6억 원 미만 매매 거래량은 236건으로 77.9%의 비중을 보였다.
이어 중랑구 58.1%, 노원구 57.8%, 금천구 53.1%, 강북구 48.4%, 구로구 45.4%, 은평구 31.6%, 강서구 29.7%, 종로구 29.7%, 동대문구 28.4%, 관악구 27.8%, 중구 24.2% 등이었다.
15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였다. 올해 1분기 서초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 391건 가운데 73.4%인 287건이 15억 원 이상 아파트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서울에선 9억 원 이상~15억 원 미만 아파트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서울에선 6억 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는 점점 찾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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