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상남도지사가 가덕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동남권 관문공항에 걸맞은 시설 및 운영체계를 위해 필요한 부분을 경남도가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정부가 발표한 ‘가덕신공항 건설사업 기본 계획’에 활주로가 1개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13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실국본부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박 지사는 “가덕신공항건설공단이 가동되는 등 공항 조성의 실무적인 부분들이 시작되고 있다”고 언급한 뒤 공항 건설과 관련해 경남도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지사는 “정부의 가덕신공항 기본 계획에 보면 활주로가 1본인 데다 폭도 45m, 길이 3.5km 정도”라며 “활주로에 문제가 생겨 폐쇄할 경우, 가덕신공항 기능 자체가 멈추는 결과를 가져온다. 24시간 운영돼야 할 동남권 관문공항으로는 시설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가덕신공항건설공단이 13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이전까지 운영되던 가덕신공항건립추진단 업무를 단계적으로 이관받아 국제여객터미널 국제공모 업무 등을 진행하며, 2029년 12월 말 공항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지사가 언급한 가덕신공항 활주로 2개 확장에 대한 요구는 부산․경남 지역사회에서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다.
박 지사는 “국제공항 규모에는 최소 2본 이상의 활주로가 필요하고, 폭도 60m는 돼야 한다. 경남도가 여러 가지 미비한 점이나 시설 보완점에 대해서 재차 검토하고,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 용역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라”고 지시했다.
도내 조선소 중대재해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박 지사는 “최근 도내 조선소 중대재해 사고가 빈번하다는 언론 지적이 있었다. 경남 주력산업은 중장비를 활용하는 산업이 많아, 인명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유관기관, 기업 CEO들의 중지를 모아 중대재해 예방 대책을 논의해 경남도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고, 정부에 건의할 내용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건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기후에 따른 도민 피해 예방을 위한 집중적인 행정도 당부했다. 박 지사는 “이상기후가 농작물 작황에 악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물가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농업 관련 부서에서는 병해충 관리를 비롯해 과일과 채소 수급 관리에 힘쓰고, 본격적인 우수기 시작 전에 각종 수해 방지시설들 또한 일제 점검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 지사는 창업 지원과 관련, 청년들이 선호하는 서비스업 등 소규모 창업 지원 체계의 필요성도 강조했으며 기관 중심의 기능별 복지시스템을 보완할 마을 단위 통합 복지 서비스로의 전환 검토를 지시했다. 도내 각 지역축제 및 행사에서 과도하게 요금을 올려 폭리를 취하는 음식점 등에 대한 행정지도도 당부했다.
#도내 시군 공무원 대상 ‘중대재해 체험교육’ 개최
경남도(도지사 박완수)는 13일 도내 시군 중대재해 예방 공무원을 대상으로 중대재해를 모의 체험하고 그 예방법을 배우는 ‘경상남도 중대재해 체험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체험 교육은 지난해 도내 1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떨어짐 사고를 중심으로 도내 시군 중대재해 예방 담당 공무원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책임감을 제고하기 위해 추진됐다.
교육은 △떨어짐 재해 예방의 기본원칙 △떨어짐 방지 시스템 및 예방법 등의 이론교육과 △떨어짐 체험 △밀폐공간 떨어짐 재해자 구조 등의 체험 교육으로 구성되어 그 질을 높였다. 강순익 경남도 중대재해예방과장은 “이번 교육으로 중대재해 예방 공무원들이 더욱 안전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를 추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경남도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해 민간 부분의 사업주, 경영책임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상남도 중대재해 예방학교’를 올해는 6월부터 도내 사업장을 직접 찾아가서 교육을 진행하는 등 한층 현장 친화적인 방법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지속가능경영 확산 위한 정보 교류의 장 마련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13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도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ESG) 참여 확산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지속가능경영(ESG)을 위한 △상생 협약(10개 기관) △확산을 위한 다짐(3개사) △우수사례 발표(현대위아) △주제발표(3건)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최근 기후위기에 따라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주요 국가와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지속가능경영(ESG) 정보공시를 제도화하고 있으며, 최근 정부에서도 국내 공시기준안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경남도는 국내외 지속가능경영(ESG) 정책, 공급망 실사 동향과 이에 따른 도내 기업의 대응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기업,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럼을 개최했다.
지속가능경영 상생 협약에는 경상남도와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한국생산성본부, 경남테크노파크, 현대위아(주), 쿠쿠전자, 삼녹(주) 등 9개 기관이 참여해 기관·기업별 역할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위아, 쿠쿠전자, 삼녹에서 지속가능경영 확산을 위한 다짐을 낭독하고, 포럼 참석자 모두가 하나 되어 이를 약속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우수사례 발표에서는 현대위아에서 ‘지속가능경영 추진현황’을 소개하고, 대기업 현장에서의 활동 사례를 설명해 참석한 기업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제발표에서는 △오션커뮤니케이션즈(장경국 대표)의 ‘국내외 ESG 경영현황 및 공급망 ESG 정책방향’ △한국생산성본부(이광근 소장)의 ‘ESG 트렌드 및 기업의 대응 방안’ △ESG 경영연구원(김진수 대표)의 ‘도내 기업 ESG 공급망 실사 결과에 따른 전략’을 주제로, 경남 기업과 유관기관이 알아야 할 이슈를 지표별로 설명하고, 이에 따른 대응 전략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명주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는 개회사에서 “지속가능경영(ESG)은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시대적 과제로, 기업의 생존전략으로 대두된 만큼 오늘 포럼을 통해 도내 기업의 참여와 확산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도내 기업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기업과 지역사회의 상생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지속가능경영(ESG)의 중요성을 인식해 2021년부터 전국 최초 지속가능경영(ESG) 컨설팅 지원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3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올해에도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브리더스컵 기념 놀멍쉬멍 페스티벌 개최
온라인 기사 ( 2024.11.23 00:01 )
-
부산불꽃축제 명당 ‘삼진포차’, 내년 2월까지 ‘시즌2’로 연장 운영
온라인 기사 ( 2024.11.22 00:00 )
-
[부산시] 박형준 시장, 일본 시모노세키 대표단 접견 外
온라인 기사 ( 2024.11.22 0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