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숨진 강북구 보건소 공무원, 유서에서 ‘직장 내 괴롭힘’ 호소
14일 강북구청 등에 따르면 구는 지난 1일 숨진 A 씨와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 상담 자문위원회를 13일 열었다. 자문 위원회에서는 추가 조사를 위해 외부 전문가들이 포함된 조사 위원회 운영을 진행하기로 했다.
13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공개한 A 씨의 유서에는 직장 상사와 갈등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A 씨는 유서에 “어린 직원들 앞에서 날 비난하고 팀장으로서 우리 팀 끌고 갈 수 없을 정도로 사사건건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며 “누구에게나 친절하지만 타깃이 되거나 의견을 달리하면 아이들(후배들) 앞에서 병X으로 교만하게 만들어 과 전체적으로 저를 왕따로 만들어 놓으시니 좋으신가. 저도 후회된다”는 말을 남겼다.
또 “혼자 묻고 가기 억울할 정도라 살짝 남기고 간다. 조금은 알고 가시라고”라고 썼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고인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를 당부한다”는 성명을 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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