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17시간 뒤에야 경찰 조사 받아, 음주 여부 확인이 관건
5월 15일 경찰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밤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자신의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를 몰던 중 마주오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공개된 사고 영상에서 김호중의 차량은 앞부분이 들썩일 정도로 택시와 강하게 충돌했지만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이내 아무 조치 없이 직진해 사라졌다.
이후 김호중의 매니저가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사고 발생 2시간 후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다. SBS 보도에 따르면 당시 김호중의 매니저는 경찰에 출석하면서 김호중의 옷을 입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 계획적인 '운전자 바꿔치기'가 지적되는 지점이다.
사고 발생 17시간이 지난 5월 10일 오후 4시 30분께 경찰서를 찾은 김호중 역시 자신이 아니라 매니저가 운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차량 소유주가 김호중이라는 점을 확인한 경찰이 추궁하자 결국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이 과정에서 음주 측정도 진행됐으나 이미 17시간 이상 지난 만큼 음주 여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뺑소니 혐의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사고가 발생하자 김호중은 골목으로 차를 세우고 매니저와 통화를 했는데 그 사이에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택시기사가 신고할 때까지 현장 수습을 하지 않은 점 등에서 비춰봤을 때 의도를 떠나 사고 조치를 하지 않은 점이 인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김호중 측은 경찰의 추가 조사를 앞둔 상황에서도 예정된 공연을 강행할 방침을 밝혀 빈축을 사고 있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5월 14일 김호중의 공식 팬카페에 "오늘 갑작스러운 기사로 인하여 많이 놀라셨을 아리스(김호중의 팬)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린다. 앞선 공식입장과 같이 지난 9일 저녁 택시와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사후 처리 미숙에 대해 송구스럽고 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당사는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어떠한 경우에도 아티스트를 지킬 것을 약속드린다. 이에 예정돼 있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김천, 월드유니언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은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김호중의 추가 조사를 통해 그의 사고 당일 행적을 추적하는 한편 음주 여부를 명확히 확인해 내겠다는 입장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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