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는 4월 30일 발표된 ‘2024 THE 아시아대학평가’ 결과 전년 평가에 대비해 순위가 대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경상국립대는 대학통합 이후 모든 영역에서 성장하고 있어 2025년 평가결과에서는 순위가 이보다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는 ‘연구의 질, 연구 환경, 교수, 산업, 국제화’ 등 5개 영역을 평가해 타임스 고등교육 아시아대학 랭킹(Times Higher Education Asia University Rankings)을 발표했다.
2024 THE 아시아대학 평가는 2023년 초 제출한 THE 세계대학평가 자료(2021년 실적)를 이용해 지역별(아시아, 아랍, 라틴아메리카 등) 평가지표에 맞게 새롭게 배점하고 순위를 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HE 세계대학평가는 QS 세계대학평가, ARWU 세계대학 학술순위와 함께 가장 공신력 있는 세계 3대 대학평가로 꼽힌다.
경상국립대 기획처(처장 김영석)에 따르면 이번 대학평가 결과 경상국립대는 지난해 아시아권 401-500위 구간에서 301-350위 구간으로 100여 계단(2구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대상 아시아 대학은 1127개다. 이 같은 결과는 국가거점국립대 중 단독 6위, 국내 전체 대학 중에서는 28위에 해당한다.
2024년 THE 아시아대학 평가 지표영역은 △연구의 질(30%) △연구 환경(28%) △교수(24.5%) △산업(10%) △국제화(7.5%) 등 5개로 구성된다. 올해 평가에서 경상국립대는 5개 전 영역에서 높은 점수 상승을 보였다.
경상국립대는 평가 영역 가운데 ‘산업 영역’에서는 지난해 40.9에서 65.1점으로 24.2포인트 상승해 산학협력, 특허, 기술이전 등에서 탁월한 성과를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질’ 영역에서는 지난해 21.2점에서 39.2점으로 18.0포인트나 상승해 경상국립대 연구자(교수, 대학원생 등)의 연구 경쟁력이 매우 높은 것을 입증하고 있다. ‘국제화 영역’은 26.4점에서 26.7점, ‘연구 환경 영역’은 21.1점에서 21.9점, ‘교수 영역’은 24.9점에서 31.5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국립대는 “현재 연구비나 각종 사업비가 확대되고 국제협력의 기반이 확고하게 구축돼 앞으로 대학평가 순위가 대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경상국립대는 대학통합 이후 모든 영역에서 괄목상대할 정도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2023년 글로컬대학 선정, 연구 및 산학협력 활성화 등으로 앞으로 경상국립대의 국내외 대학평가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권순기 총장은 “경상국립대는 최근 2-3년 사이에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대거 수주해 연구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국제화 부문에서도 다양한 국가사업과 대학 자체 사업으로 교수·학생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 같은 노력이 대학평가에 반영돼 내년에는 올해보다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경상국립대는 교육국제화역량인증제 ‘인증대학’으로 승격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활동이 강화되는 등 그간의 약점을 해소했다. 경남국제개발협력센터 사업,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을 비롯해 ‘2023-2025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GKS) 수학대학’(학부과정, 대학원 석·박사 과정), ‘2024년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GKS) 우수교환학생 지원사업 수학대학’에 선정되는 등 뛰어난 글로벌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이는 대학평가에서 국제화 부문의 순위를 끌어올릴 동력이다.
권순기 총장은 2024년 5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최고 대학을 직접 방문하여 국제교류 협력을 확대했다. 베트남 메콩 델타 지역의 중심대학인 껀터대학 총장은 경상국립대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한 동문이어서 향후 경상국립대-껀터대학 간의 교류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민 대상 ‘USG 메타버스 체험관’ 운영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는 5월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가좌캠퍼스 USG 메타버스 체험관과 예절교육관에서 ‘지역민 대상 USG 메타버스 체험관’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메타버스가 낯선 지역민들에게 USG 메타버스 교육플랫폼, 실감형 콘텐츠,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프로그램과 콘텐츠 체험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메타버스 체험관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USG(경남형 미래공유대학, University System of Gyeongnam)는 지방대학이 연합해 지역 전략산업 수요에 맞는 공통 교양플랫폼과 전공 심화과정을 운영하고, 해당 과정을 이수한 학생은 개별 학교 학위와 USG 학위를 동시에 취득하는 대학교육혁신 시스템이다.
체험행사는 △메타버스 교육플랫폼 및 확장현실(XR) 콘텐츠 체험 △생성형 AI 활용 프로그램 체험 △부대행사로 진행된다. 메타버스 교육플랫폼은 쓰리디(3D) 모델링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는 학습 콘텐츠 체험과 학생들이 제작한 3D 모델링 결과물을 전시한다.
XR 콘텐츠 체험은 오큘러스 퀘스트2(Oculus Quest2),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2(Microsoft HoloLens2), 에이치티씨 바이브(HTC VIVE) 등을 이용한 USG 공유대학의 항공·우주 실감형 콘텐츠 체험장이다. 생성형 AI 활용 프로그램은 챗지피티4(ChatGPT-4), 엠에스 코파일럿(MS Copilot)을 활용한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활용한 게임과 이미지 생성을 체험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투호, 딱지치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 활동을 하는 레크리에이션, 모비 그림 그리기, 바람개비 만들기, 사행시·표어 짓기 등을 하는 체험활동, AR 기술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사진을 촬영하는 AR 포토부스 등으로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경상국립대 대학교육혁신본부로 문의하면 된다.
#한국사회과학(SSK) 연구단, 국제학술대회 개최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한국사회과학(SSK) 연구단(연구책임자 정성진 연구석좌교수, 이하 SSK연구단)은 5월 16일과 17일 가좌캠퍼스 BNIT R&D센터 대회의실에서 ‘동아시아의 포스트자본주의적 대안: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21세기 글로벌 자본주의는 경제위기, 정치위기, 지정학적 위기, 사회적 재생산 위기, 기후위기 등 총체적 다중위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동아시아는 20세기에는 일본, 한국, 중국 등 ‘모델 국가’들을 연속 배출하면서, 글로벌 자본주의 위기의 예외 지역 또는 대안으로 칭송됐지만, 오늘날은 글로벌 위기의 ‘최약고리’, ‘최중심’이 됐다.
이에 따라 20세기 ‘모델 국가’들의 경험에 근거했던 기존의 ‘동아시아 담론’을 넘어 포스트자본주의적 관점에서 동아시아의 새로운 대안 담론을 구축할 필요성이 고조되고 있다. 경상국립대 SSK연구단은 이런 문제의식 아래 21세기 동아시아의 새로운 대안을 마르크스주의적·학제적 방법론에 기초해 역사, 정치, 경제, 기술, 노동, 젠더, 생태 등의 영역에서 종합적으로 연구해 왔다.
국제학술대회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였다.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독일, 노르웨이 등 모두 6개국에서 35명의 연구자가 양일간 북토크를 포함해 5개 세션에서 모두 15개의 주제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했다. 1, 2세션은 5월 16일 열렸고, 3, 4세션과 북토크는 5월 17일 열렸다.
1세션의 대주제는 ‘동아시아 자본주의의 포스트자본주의로의 전환(I)’이다. △한국의 소득주도성장과 일본의 새로운 자본주의: 정책적 한계와 대안 △한국의 포스트자본주의 대안의 전략과 쟁점: 사회주의 및 급진좌파 단체 인터뷰를 중심으로 △중국의 에코페미니즘: 도가 에코페미니즘을 중심으로 △노동의 대륙의 미래를 위한 경합: 동아시아의 노동운동과 포스트 자본주의 이행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2세션의 대주제는 ‘동아시아 포스트자본주의 미래의 설계(I)’이다. △중국의 마르크스주의와 자본주의 비판에 관한 연구 △변혁으로의 이행: 아시아로부터의 포스트자본주의 △비자본주의적 외부로서의 제3세계: 생활세계의 재구성과 세계관의 전환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3세션의 대주제는 ‘동아시아 자본주의의 포스트자본주의로의 전환(II)’이다. △자유민주주의 수호론의 반자유주의적 성격과 동아시아 권위주의 △플랫폼 자본주의에서 포스트 자본주의로: 플랫폼 협동주의와 중국 플랫폼 사회주의를 넘어서 △마오주의가 21세기 동아시아의 포스트자본주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한국 좌파: ‘좌파 푸틴주의’ 현상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4세션의 대주제는 ‘동아시아 포스트자본주의 미래의 설계(II)’이다. △현대 자본주의와 포스트자본주의적 미래에 관한 일본 마르크스주의 연구 △주식자본과 탈성장론에 관한 일본 마르크스주의 연구 △21세기 일본의 포스트자본주의 사상과 운동 등의 주제발표가 펼쳐졌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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