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명 37년 불구 비만 합병증으로 6년 만에 죽어
시장 바닥에서 행인들이 던져주는 온갖 간식을 먹고 지내온 탓에 걷잡을 수 없이 살이 찐 ‘고질라’의 사망 당시 몸무게는 19kg이었다. 이는 짧은꼬리원숭이 평균 몸무게의 두 배다. 사정이 이러니 ‘고질라’는 생전에 당뇨, 갑상선 질환, 쿠싱증후군 등 비만과 관련된 질환을 앓아왔으며 별다른 조치 없이 방치된 까닭에 병세는 더욱 짙어져 갔다.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사람들은 단 것과 고칼로리 간식에 중독되도록 방치한 주인에게 책임이 있다며 맹비난하고 있다. 또한 ‘고질라’를 시장 노점에 그대로 둔 채 구경거리로 삼은 것도 명백한 동물학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관광객들은 조끼를 입은 뚱뚱한 ‘고질라’를 보기 위해 시장에 들러 온갖 종류의 정크푸드를 건네준 후 먹는 모습을 구경하고는 사라지곤 했다.
태국에서 짧은꼬리원숭이를 반려동물로 기르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다. 그럼에도 시장 노점에서 구경거리가 됐던 ‘고질라’는 결국 비극적인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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