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와 미트 롬니. 일요신문 DB, 로이터/뉴시스 |
자라온 성장 배경이나 기본적인 성향에서부터 후원자들과 지지자들, 추구하는 정책 등 모든 면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두 후보의 면면을 독일 시사주간 <포쿠스>가 입체 비교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 버락 오바마
자신의 측근 보좌관들에게조차도 속내를 터놓지 않은 채 거리를 두면서 지낸다. 그가 믿는 사람은 오로지 한 명, 아내인 미셸이다. 미셸에게만큼은 마음을 터놓고 의지한다.
출생: 1961년 8월 4일, 하와이 호놀룰루
풀네임: 버락 후세인 오바마
신장: 185㎝
종교: 그리스도연합교회(UCC) 신자
가족관계: 부인 미셸 오바마, 딸 둘
학력: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법학 박사 및 컬럼비아대학교 국제관계학 및 정치학 학사
구사 가능한 외국어: 스페인어
첫 번째 직업: 시카고 사회운동가
주요 경력: 하버드대학 법률학술지인 <하버드 로 리뷰> 최초의 흑인 편집장-일리노이주 상원의원-44대 미국 대통령
자산: 약 600만 달러(약 66억 원;책 인세 포함)
소속 정당: 민주당
▲ 제프리 카젠버그(61)
애니메이션영화 감독이자 ‘드림웍스SKG’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사장을 역임했으며, 대표작으로는 <슈렉>이 있다. 200만 달러(약 22억 원)를 기부했다.
▲ 어윈 제이콥스(78)
IT 기업인 ‘퀄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를 역임했다. 200만 달러(약 22억 원)를 기부했다.
유명인 지지자들
▲ 오프라 윈프리(58)
‘토크쇼 여왕’으로 오바마와는 막역한 사이를 자랑한다. 공공연히 “나는 오바마를 사랑한다. 오바마와 오바마 정부를 한없이 존경한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 빌 클린턴(66)
이번 선거운동에서 핵심인물 역할을 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48분간 오바마를 지지하는 열정적인 연설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의 말 한마디와 손짓 하나에 사람들은 열광했으며, 그의 “4년 더!”라는 외침은 다음 날 오바마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 에바 롱고리아(37)
미드 <위기의 주부들>의 스타이자 오바마 재선 캠프의 공동의장으로 활동했다. 전당대회에서 사회까지 맡았을 정도로 열렬한 오바마 지지자이며, 5만 달러(약 5600만 원) 이상의 선거 자금을 모금했다. “롬니가 당선되면 나와 같은 부자들만 덕을 본다”라는 발언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배우자
▲ 미셸 오바마(48)
오바마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수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건강보험개혁을 나서서 적극 지지했다. 전당대회에서 “나는 4년 전보다 내 남편을 더 사랑합니다”라는 확신에 찬 말로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주었다. 남편을 내조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어젠다를 갖고 있는 활동적인 퍼스트레이디다. 특히 미국인들의 비만 문제를 해소하고 불균형한 식단을 개선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새로운 영양권장표를 작성하기도 했다.
부통령 후보
▲ 조 바이든(69)
만나는 사람마다 포옹을 하는 까닭에 ‘허거(Hugger)’ 즉 ‘포옹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오바마의 냉정하고 차가운 면을 상쇄시킴과 동시에, 미의회와 오바마 사이에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일례로 오바마가 지난해 의회에서 극적으로 국가채무한도 확대를 타결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바이든의 공이 컸다. 지난 4년간 오바마 정부의 업적을 한마디로 표현한 “오사마 빈 라덴은 죽었고, 제너럴 모터스(GM)는 살았다!”라는 말은 미국 유권자들에게 인상 깊게 남아있다.
핵심 선거전략가
▲ 데이비드 액셀로드(57)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를 ‘구세주’처럼 여기도록 하는 데 성공하면서 백악관 입성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 대선에서 획기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변화(Change)와 희망(Hope)’이라는 간결한 슬로건을 통해 오바마가 ‘희망을 대변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미국인들에게 심어주었다. 이번 선거에서도 역시 ‘앞으로(Forward)’라는 짧고 강렬한 슬로건을 선보였다.
우상
▲ 에이브러햄 링컨 제16대 대통령
# 미트 롬니매사추세츠 주지사 시절만 해도 롬니는 온건한 중도주의 성향을 표방했다. 하지만 대선 출마 후에는 백팔십도 변했다. 급진적인 공화당 주류 세력의 요구에 따라 ‘중도 성향’을 과감히 버리고 ‘보수 성향’을 강화했다.
출생: 1947년 3월 12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풀네임: 윌라드 미트 롬니
신장: 189㎝
종교: 몰몬교
가족관계: 아내 앤 롬니, 아들 다섯
학력: 스탠퍼드대학, 브리검영대학, 하버드대학교 법학 및 MBA
구사 가능한 외국어: 프랑스어
첫 번째 직업: 크라이슬러 공장 경비원
주요 경력: 투자회사 베인캐피털 창업자-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매사추세츠 주지사
자산: 약 2억 3000만 달러(약 2530억 원)
소속 정당: 공화당
▲ 밥 J. 페리(79)
텍사스 출신의 부동산 갑부. 조지 W. 부시의 캠프 역시 후원한 바 있는 골수 공화당 지지자다. 800만 달러(약 88억 원)를 기부했다.
▲ 셸던 아델슨(79)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대부로 불리는 갑부. 500만 달러(약 55억 원)를 기부했다.
유명인 지지자들
▲ 존 매케인(76)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에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탬파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롬니를 지지하는 연설을 해서 갈채를 받았다.
▲ 도널드 트럼프(66)
부동산 갑부이자 오바마의 출생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버서’의 일원이다. ‘버서’란 오바마가 미국 태생이 아니기 때문에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 클린트 이스트우드(82)
전당대회 마지막 날 깜짝 등장해서 빈 의자를 향해 마치 오바마가 앉아있는 듯 대화하는 식의 연설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은 할리우드 영화인들 가운데 공화당을 지지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그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특히 백인 노년층의 표심을 잡는 데 일조하고 있다.
배우자
▲ 앤 롬니(63)
학창 시절 롬니를 만나 결혼에 골인했으며, 그 후 남편을 따라 몰몬교로 개종했다. 이번 선거 운동에서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유방암을 극복했으며, 현재 다발성경화증을 앓고 있는 등 투병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부통령 후보
▲ 폴 라이언(42)
기독교 근본주의 신봉자들과 급진적 보수단체인 ‘티파티’의 일원들까지 두루 포용해야 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위스콘신주 하원의원을 역임했으며, 때문에 위스콘신주가 중요한 공화당 입장에서는 그의 역할이 더욱 절실하다. 그의 상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롬니의 이름 아래 라이언 이름이 들어간 형태로 캠프 로고를 바꾼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주요 선거전략가
▲ 베스 마이어스(55)
10년째 롬니의 핵심 측근으로 일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주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롬니 측근들은 그녀를 가리켜 ‘오피스 와이프’라고 부른다. 부통령 후보 인선위원장으로서 부통령 선정 작업에 참여했다.
우상
▲ 제임스 포크 제11대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