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법 강행, 연금 개혁 처리 멈춰야…국민적 합의 없는 졸속 추진은 거센 저항 맞게 돼”
추 원내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마지막 국회가 이틀 남은 상황에서 또다시 특검법을 강행 처리하려는 시도와 연금 개혁을 졸속으로 처리하는 움직임만 국민 앞에 비치고 있다. 이제는 멈추기 바란다”고 야당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브레이크를 잡아야 할 때다. 연금 개혁은 70년 100년 뒤를 내다보고 우리 아이들과 청년 미래세대를 보면서 추진해야 할 역사적 과제다. 모든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민적 합의가 없이 졸속으로 추진하면 거센 저항을 맞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민주당은 다수당의 힘으로 이틀 남은 21대 국회에서 시간에 쫓겨 밀어붙이지 말고 이틀 뒤에 시작할 22대 국회에서 진짜 연금 개혁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연금 개혁을 향한 민주당의 진심을 믿으며 22대 국회가 연금 개혁에 성과를 내는 데 적극적으로 함께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채 상병의 순직은 가슴 아픈 일이며 앞으로 이런 일이 절대로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면서도 “사건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한 수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대통령까지 끌고 들어가 탄핵을 운운하고, 장외투쟁으로 끌고 가 정치 사건으로 변질시키는 것은 고인을 위한 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공수처 등의 수사 결과가 미흡하다면 국민의힘이 먼저 특검하자고 주장할 것”이라며 “여야 합의 없는 거대 야당의 힘자랑 입법 폭주 국회, 21대 국회 마지막 모습도, 22대 국회의 시작 모습도 이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국민이 바라는 정치, 여야가 끊임없이 대화하고 타협하는 협치를 시작해야 한다. 21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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