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이적 요청에 KT 트레이드로 응답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대상은 박병호와 오재일이다.
앞서 박병호는 팀에 이적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키움(전 넥센)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2014년부터 2시즌간 50홈런 이상을 기록한 이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FA 자격 취득 이후에는 KT 유니폼을 입었다. 2년간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올 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2024시즌, 박병호는 3월 8경기에서 1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4월부터는 주전에서 밀려나는 모양새였다. 현재까지 기록은 44경기 타율 0.198 3홈런 10타점이다.
부진한 박병호 대신 문상철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그는 타율 0.322 9홈런 26타점으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결국 박병호는 다른 도전을 결심했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요구하기도 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자 구단에 방출을 요청한 것이다.
박병호의 요구대로 그를 웨이버 공시한다면 얻을 것이 없는 KT였다. 박병호는 다음 시즌까지 KT 유니폼을 입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KT는 트레이드를 추진했고 뜻이 맞는 삼성과 합의했다. 트레이드 대상은 오재일이었다.
오재일도 2021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4년 총액 50억 원의 FA계약을 맺는 등 리그 수위급 거포로 활약했다. 하지만 계약 3년차부터 부진에 빠졌다. 지난 시즌 타율 0.203 11홈런 54타점을 기록했다. 결국 박병호와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됐다.
박병호와 오재일은 1986년생 동갑내기이자 1루수를 소화하는 거포형 타자로 유사한 유형이다. 다만 다른점은 박병호는 좌타, 오재일은 우타라는 것이다. 38세가 되는 시즌,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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