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씨는 전날 오후 6시 16분쯤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 6층 사무실에서 60대 여성 A 씨와 A 씨의 30대 딸 등 2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박 씨는 범행 직후 현장에서 달아났다.
A 씨와 딸은 사건 발생 후 약 40분이 지나 피해자 가족에 의해 발견됐지만 숨을 거뒀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박 씨를 추적한 끝에 범행 13시간 만에 검거했다.
박 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신용카드 대신 현금을 사용해 택시 등 대중교통을 갈아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 씨와 교제하던 A 씨가 박 씨에게 헤어지자는 뜻을 전하기 위해 자신의 사무실에서 딸과 함께 박 씨를 만났다가 참변을 당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박 씨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