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영흥수목원 시민 휴식처이자 도심의 허파 역할 ‘톡톡’
수원 수목원은 개원 이후 다양한 대규모 행사와 다채로운 전시,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수원 시민을 편안하게 해주는 공간으로 기능했다. 녹음이 짙은 공간에서 많은 시민들이 모일 수 있다는 특성을 십분 활용한 수목원 내 대형 야외 행사들이 시민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추석,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마다 행사를 진행하며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올해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차별화된 문화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새로운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지난 1년간 대외적 우수성을 입증받는 결과물을 거두었다. 도시와 경관 분야에서 권위를 자랑하는 공모전에서 잇따라 수상했다. 개장 초기인 지난해 7월 제13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일월·영흥수목원이 모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권위 있는 국내 공모전에서 잇따라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시정 베스트7' 1위를 차지하며 시민들의 인정까지 받았다. 수원 수목원은 수원시의 국제적 교류에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9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파행하면서 수원시로 온 대원들이 방문해 추억을 만들었고, 같은해 10월 수원에서 개최된 아태도시포럼 해외 참가자와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참가기업인들이 수원 수목원을 둘러봤다.
이와 함께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일월수목원은 전국의 공립수목원 중 최초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F인증)'을 받았다. 수목원은 BF인증 대상이 아니었지만 수원시가 선제적으로 설계에 적용해 지난 2월 획득했다. 수원수목원은 야간 운영 시 이용객들이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고, 안전하고 쾌적하게 수목원을 즐길 수 있도록 경관조명 개선도 추진 중이다. 오는 7월까지 공사가 마무리되면 하반기부터는 더욱 아름다운 밤의 수목원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식물원 고유의 기능 중 하나인 식물유전자원 수집, 보전,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일월수목원에는 총 2106종, 영흥수목원에는 1084종의 식물자원이 있다. 수원 수목원은 다양한 식물종을 확보하기 위해 식물수집과 도입, 기증, 분양, 증식 등을 수행한다. 지난해 광교산 일대에서 한국 고유 특산종 히어리 등 9종을 채집하는 성과를 거뒀고, 올해도 수원에서 채집할 수 있는 100여 종의 식물 목록을 만들어 채집에 나설 예정이다. 두 수목원이 보유한 식물종을 이식해 교류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식물종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손바닥정원 조성에 필요한 초화류 모종을 공급해 다양한 식물자원이 수원지역으로 확산되도록 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 수목원은 지난 1년 동안 꾸준히 더 나은 수목원으로 발돋움해왔다"며 "가깝고 품격 있는 시민 자연 쉼터 수원수목원의 눈부신 초록을 즐기러 조만간 방문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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