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의회 고위 관계자 “관련 회의 못 열고 걱정만”…논란의 ‘공단 직원’ 채용 배경도 전해
특히 신상이 공개된 남성 중 한 명이 경남 밀양시청 산하 공공기관인 밀양시시설관리공단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져 밀양시 입장에서 더욱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밀양시의회 한 고위 관계자는 7일 오후 ‘일요신문i’와의 통화에서 정확한 파악이 더 필요한 점을 전제로, 논란이 된 밀양시시설관리공단 직원은 처음부터 공단 직원으로 입사한 것이 아닌, 폐기물·하수 처리 관련 외부업체에 근무 중이다가 공단에 흡수 채용된 것으로 들었다고 풍문을 전했다.
밀양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밀양시민이나 그 외 지역 국민들이 최근 논란에 대해 밀양시 입장과 대처 계획 등을 따져 묻는 게시글이 며칠 째 줄이어 올라오고 있다.
지난 4·10 총선과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안병구 밀양시장은 큰 유감을 조만간 입장문을 낼 계획이다.
밀양시 공보전산담당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일요신문i’에 “입장문을 준비 중으로, 혹시 내용에 어떤 잘못된 내용이 있을지 법적 검토를 거쳐서 낼 예정”이라며 “정확한 입장문 발표 날짜는 지금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튜브에서 당시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밀양시시설관리공단 직원에 대해서는 “공보 관련 업무를 밀양시와 시설관리공단이 별개로 맡고 있어 밀양시 공보부서가 답변할 사안은 못 된다”고 말을 아꼈다.
밀양시의회는 현재 상황을 주시하는 상태로, 정확한 사안 파악이나 대처 방안 논의를 위해 의장단 회의 등을 열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밀양시청을 상대로 질의를 하거나 대책을 묻는 자리도 아직 열지 않았다.
현직 의원인 밀양시의회 고위 관계자 A 씨는 이날 오후 ‘일요신문i’와의 통화에서 “저희도 당시 사건 내용을 정확히 아는 것은 아닌데 현재 미디어를 통해 매우 크게 다뤄지고 있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명확한 답이 없다”며 “지금 무엇을, 어떻게 처리하는 게 맞는지 모두 걱정만 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전했다.
이어 “의회가 해당 사안에 대해 조금이라도 언급을 했다가 저희 의도와 관계 없이 미디어나 SNS 등에서 확대 보도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너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20년 전 일이 갑자기 유튜브를 통해 확산돼 저희도 현재 감이 없고 조심스럽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관계자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밀양시시설관리공단 직원에 대해 “해당 직원은 처음부터 밀양시시설관리공단에 입사한 것이 아니라 당초 쓰레기매립장 직원으로 들어간 뒤 밀양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일자리를 옮겼고, 그 이후 하수처리장의 관리주체가 밀양시시설관리공단으로 바뀌면서 그곳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시설공단직원으로 흡수돼 들어간 것으로 들었다”며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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