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아 민주당 대변인, “해당 사업, 대통령에게 보고·결정·발표한 전과정 규명할 것”
앞서 시사주간지 ‘시사인’은 지난 7일 ‘[단독] 액트지오, 4년간 ‘법인 자격 박탈’ 상태였다‘ 기사에서 “영일만 인근 석유·가스 매장량을 분석한 미국 기업 액트지오가 2019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법인 자격 박탈’ 상태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한국석유공사가 액트지오에 분석을 맡긴 2023년 2월 액트지오는 법인 등록이 말소된 상태였다는 의미”라고 썼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8일 서면브리핑에서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량을 분석한 액트지오가 2019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법인 자격 박탈’ 상태였음이 언론 보도로 드러났다”며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발표한 연유가 무엇인지,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근거가 산출되었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살피겠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최대 140억 배럴 등 과장에 과장을 더한 수치를 대며 삼성전자 시총 5배에 달한다면서 법인 자격도 없는, 개인 주택에 본사를 둔 기업에 맡기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 가능한 국정운영이냐”고 따져 물으며 “(비토르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의)어제(7일) 기자회견에서도 최대 140억 배럴이나 된다는 매장량을 산출해 낸 근거 데이터, 분석 방식 등 무엇 하나 공개되지 않았다. 마치 가짜약을 파는 약장수 같다는 의구심만 더 강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국민의 의혹은 어떻게 자격 미달의 액트지오가 국책사업을 맡게 됐는지, 어떤 경로로 이 사업이 대통령에게 보고되고 결정되었으며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게 됐는지까지 커졌다”며 “민주당은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을 속속들이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또 “한국석유공사는 ‘공사의 입장은 액트지오가 법인 자격을 박탈 당하지 않은 것’이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며 “석유공사가 법인 자격을 주는 곳이냐. 혀를 차기도 어려울만큼 기가 차는 뻔뻔함”이라고 덧붙였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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