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업 유치 및 서민경제 챙겨…미래 향한 도약 발판 마련에 집중
기업 유치를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웠던 민선8기 이재준 시장의 수원시는 2년 차에도 첨단기업 유치라는 결실을 맺었다. 우선 지난해 7월 국내 최대 규모 초정밀 커넥터 제조 기업 (주)우주일렉트로닉스가 본사와 연구소를 수원으로 이전하겠다고 했고, 12월에는 바이오 콘텐츠 및 동물용 진단기기 기업 (주)바이오노트가 광교지구에 연구센터 신축 이전을 약속했다.
지역경제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성하고 있는 '수원기업새빛펀드'는 경제분야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수원 지역의 유망한 기업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어 희망의 씨앗을 싹 틔우고 있다. 첫 투자를 받은 기업은 시스템반도체 분야 기업 (주)코아칩스로 양산에 필요한 자금 부족을 해결할 기회를 얻었다.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는 것만큼 기존 기업을 위한 지원책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3000억 원 규모의 동행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신용이 낮고 담보가 부족해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저금리 대출과 보증을 연계하고, 이자 및 수수료까지 지원하는 기업지원책이다. 사업이 시작된 지 6개월여 만에 148개 업체가 신청할 정도로 현장의 반응이 뜨겁다.
기업뿐 아니라 서민경제도 꼼꼼히 챙겼다. 고물가 시대 소비 진작을 위해 시작된 '새빛세일페스타'는 정례화되어 시민들의 가계 안정에 도움을 줬다. 수원지역 전통시장과 주요 상점가, 골목상권, 대규모 점포 등 1700여 개의 업체가 참여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수원역 일대 상권을 경기권 대표 상권으로 육성하려는 '수원역 상권 활성화 사업'도 마무리했다.
수원시는 미래를 향한 도약의 발판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시는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대학이 가진 인프라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하고, 청년들이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대학과 지역사회가 상생발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경기대, 동남보건대, 성균관대, 수원여자대, 아주대 등 5개 대학별 특성을 살린 캠퍼스타운이 추진될 전망이다.
바이오산업을 수원의 미래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바이오산업 특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기반으로 바이오클러스터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실행력을 더할 거버넌스로 '바이오클러스터 추진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첨단과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특성을 가진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 조성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 혁신클러스터는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 에너지 등을 포함해 첨단과학 연구단지를 고리형태로 조성하는 것이다. R&D 사이언스파크,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우만바이오밸리, 매탄·원천공업지역 리노베이션, 북수원테크노밸리 등 총 150만㎡ 규모의 신규 첨단 연구단지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지난 2년은 경제특례시를 설계하고 씨앗을 뿌리는 시간이었다"며 "민선8기 후반기에는 더 고삐를 움켜쥐고 선택과 집중으로 경제특례시를 일궈내겠다"고 밝혔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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