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가의 제1책무, 국민 생명 지키는 것…청년 병사들 예외될 수 없어”
이 대표는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채 상병 어머님의 절절한 호소가 담긴 편지를 읽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채 상병의 어머니는 이날 해병대사령부를 통해 전한 편지에서 “아들이 하늘의 별이 돼 모든 것이 무너졌고 멈춰버렸다. 그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었던 것은 수사가 잘 될 것이라는 마음으로 계속 지켜보고 있었는데 아직도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서 용기를 냈다”며 “아들 1주기 전에 경찰 수사가 종결되고 진상이 규명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정상적인 국가라면 진상규명으로 억울한 청년 병사의 넋을 달래고 유가족과 전우들을 위로했어야 마땅하다”면서 “그러나 채상병 1주기가 다가오는 지금까지 진상 은폐에 혈안이 된 비정한 권력은 청년 병사를 두 번 세 번 죽이고, 유가족의 상처를 헤집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헤아릴 수 없는 슬픔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계실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무거운 다짐의 말씀을 함께 올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가의 제1책무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며 청년 병사들도 결코 예외가 될 수 없다”며 “더 이상 석연찮은 이유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고, 진실마저 은폐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무너진 국가의 책임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을 향해 “애끓는 단장의 고통에 공감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성역 없는 진상규명의 길에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또 “우리 장병들에게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게 해달라는 어머님의 호소를 더는 거부하지 말라”며 “자식 잃은 부모를 이기려 드는 정권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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