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순방으로 국내 실정 가릴 수 없어” vs.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국제적 위상 재확인”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은 자원 부국인 나라들과 핵심 광물 협력을 강화하고 사상 최초로 KTX의 해외 수출길을 열었다고 자화자찬이다”라며 “하지만 영업사원이 메고 온 보따리를 풀어보니 오히려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수십 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는 보수 정권의 외교 성과 부풀리기에 사용된 단골 소재”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동안 자원외교 관련 양해각서를 73건이나 체결했지만 실제 계약은 11건에 그쳤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6년 이란 국빈 방문 당시 66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본 계약으로 이어진 건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이번 순방의 핵심 성과로 내세우는 사상 첫 KTX 해외 수출도 이미 수개월 전에 결정된 걸 국빈 방문에 맞춰 계약을 늦췄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들이 원하는 건 먼 나라 이웃 나라 이야기가 아닌 내 삶을 바꾸는 진짜 정치”라며 “당장 내일부터 서울대를 시작으로 의사들이 집단 휴진을 예고했는데 버티는 것 말고 의정 갈등의 해법이 있기는 한가. 책임을 지고 답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중앙아시아 지역은 자원의 보고일 뿐 아니라 지정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요충지”라며 “특히나 우라늄, 텅스텐 등 핵심 광물과 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3국과의 신뢰 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을 형성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이번 순방을 통해 대한민국은 ‘글로벌 중추국가’ 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재확인했다”며 “태평양 도서국 회의,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중동 외교 등에 이어 다양한 국가들과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쉽 관계를 설정해야 한다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5박 7일간의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순방 일정을 마치고 16일 새벽 3시께 성남 서울공항에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국내 기술로 만든 KTX 이음의 첫 해외 수출 성과를 올리고 중앙아시아 3개국과 한국 간 에너지·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민 기자 hurrymi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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