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수출금융 지원협약식’서 조선소 선수금 환급보증 확대 방안 도출
‘선수금 환급보증(Refund Guarantee)’을 말하는 RG는 조선사가 선박을 정해진 기한(2~3년)에 건조하지 못하거나 파산했을 경우 선주로부터 받은 선수금(수주금액의 약 40% 차지)을 보증기관이 대신 지급하는 보증(선박건조 계약 시, 발주처가 조선사에 요구)을 말한다.
이번 방안에는 무역보험공사의 중형조선소 특례보증 비율을 85%에서 95%로 확대해 9개 은행(5대 시중은행, 3개 지방은행, 기업은행)에서 중형조선소를 대상으로 총 2억 6000만 달러 규모의 RG 9건을 지원하는 내용과 삼성중공업 등 대형조선소에는 총 101억 달러 규모의 신규 RG를 지원하는 실질적 지원방안이 포함됐다.
도는 이번 방안이 지역조선소들의 자금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케이조선의 수주지원을 위해 이날 경남은행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3000만 달러 규모의 RG를 발급한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해부터 11차례에 걸쳐 국회, 정부부처, 정책금융기관 등을 방문·건의해 2차례 정부의 금융지원 확대방안과 경남은행의 최초 RG 발급을 이끌어냈다. 올해도 5월 조선산업 중앙지방 정책협의회에서 케이조선의 RG 발급 지원을 강력하게 건의해 또 한 번의 성과를 이뤄냈다.
경남도는 이번 RG지원 건의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도 조선소와 소통을 강화해 안전한 조선소 작업환경 구축, 생산 공정 스마트화 등 다양한 기업 지원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선업 생산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250억 원을 들여 거제시 장목면에 ‘중소형조선소 생산기술혁신 지원센터’를 구축해 생산공정 전주기의 스마트화 기술을 개발·보급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친환경 선박 등 미래기술인재 양성과 LNG·암모니아·수소 등 친환경연료 핵심기자재 기술개발도 지원 중이다. 조선소 중대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지난 5월 조선소 협력사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사항을 수렴해 하반기부터 조선업 안전보건 지킴이를 운영하고, 매년 15억 원을 들여 10개 조선소에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정부부처와 금융기관에서 내놓은 이번 선수금 환급보증 발급 결정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면서 “도내 조선경기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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