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심판위원회 등 해결책 강구해야”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그라운드에서 폭력을 사용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또다시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번엔 선수가 아닌 심판진을 향했지만, 이 또한 지난번 제가 말했던 내용과 같다. 회사에서 퇴근하는 직장인이 물병을 얻어맞는 경우가 있냐고 되묻고 싶다. 정말 그라운드 내 폭력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 같다. 빨리 경종을 울리지 않는다면 더 큰 일이 벌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협은 지난 5월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인천 서포터즈들이 서울 선수들을 향해 물병을 투척하는 상황에 엄중히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서울 선수단을 함께 보호한 인천 선수단에 존경의 박수를 보냈다.
김 총장은 “불과 한 달 만에 또 이런 사건이 발생해 정말 유감이다. 선수협이 항상 강조하는 동업자 정신엔 선수들만이 아닌 대한축구협회 및 연맹 관계자, 심판진도 포함이다. 심판진이 직접 물병에 맞진 않았지만, 그라운드 폭력을 경험한 것이다. 솔직히 다음 경기에 나서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라운드내 폭력은 사람에게 큰 상처를 입히는 것이다. 이런 행위를 정말 중단해달라고 다시금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일을 겪은 심판진에게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 또 다른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회 및 KFA 심판위원회, 프로축구연맹, 각 구단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소통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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