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시장은 우선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는 도시 여건을 갖춰야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실사까지 거쳐 선정하는 것은 응모한 도시 중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도시로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정위원회가 공모지침서와 다른 결정을 했다"며 "4가지 기준 모두 인천이 다른 도시에 비해서 압도적 경쟁 우위에 있는 최적지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모든 것이 이미 완벽하게 준비된 최적지인 인천이 아닌 도시가 선정된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경주시가 공모기준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주요 회의장 배치안을 당초 유치신청서와 전혀 다르게 변경하고 개최 지역 범위를 신청 지역을 벗어나 타 시도까지 임의로 확대 수정했다고 보도되었다"며 "명백한 공모 기준 위반이며, 중대하게 변경한 제안에 대하여 공모 자격 박탈 등이 검토되어야 할 지침을 위반한 도시를 선정한 것은 공정성이 훼손된 결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유 시장은 또한 "21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회의는 당연히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서 검토하고 선정해야 한다. 어제 외교부 보도자료의 선정 기준인 APEC 정상회의 유치 목적과 기본 계획의 우수성, 국제회의 및 도시 여건, 정상회의 운영 여건, 국가 및 지역 발전 기여도 모두 인천은 압도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다"며 "회의장, 숙소, 공항 등 훌륭한 인프라는 물론, 경호경비 등 안전성, 그리고 세계문화유산의 보고이자 고려 수도인 강화를 품고 있는 인천이야말로 눈부신 성장 발전을 한 대한민국을 압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최적지"라고 역설했습니다.
특히 "국제회의장, 만찬장소, 숙박시설, 국제공항, 경호 안전 모두 완벽한 도시는 인천이 유일하며, 제물포항 개항, 인천국제공항 개항 등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을 이끌어 온, 국가 발전에의 최일선에서 헌신한 인천을 제외한 결정은 상식적이지 않고 객관성을 잃어버린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유 시장은 "몇 날 며칠 밤을 지새우며 열심히 수능을 준비한 수험생이 만점을 받고도 입시에서 불합격한 것을 수용할 수 있을까요. 기관이나 기업의 각종 공모에서 공모 지침이나 모집 요강을 위반한 사업자가 선정되었다면 탈락한 사업자들이 가만히 있을까요"라고 반문한 뒤 "어제 있었던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결정은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외교부는 20일 제4차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원회를 개최해 개최지를 경상북도 경주시로 건의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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