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상하게도 매번 사람 됨됨이가 형편없는 이성만 만나 연애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본의 연애정보 사이트 <escala cafe>는 이기적인 연인을 한눈에 알아보고 사람 보는 눈을 기르는 방법을 소개했다.
1. 비상식적인 부탁을 하는 연인에게 넘어가지 말라.
나쁜 남자, 나쁜 여자한테만 끌리는 심리는 대체 뭘까? 연애심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인지적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를 해소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이는 사람이 자기 신념과 행동에서 비롯된 모순을 해소하기 위해 태도나 관점을 바꾸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매번 허세를 부리려 돈을 꿔가는 연인이 있다. 돈은 빌려줬지만 아무리 봐도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감정을 느끼고 불편한 상태를 일컬어 인지적 부조화라 하는데, 이럴 때 돈을 꿔준 스스로의 행동을 인정하기 위해 얼른 마음을 고쳐먹고 이전보다 더욱 연인에게 호의를 갖게 된다. 이솝 우화를 떠올려보면 이해하기 쉽다. 어느 날 여우가 길을 가다가 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먹음직스런 포도를 발견했다. 따먹으려 팔짝팔짝 뛰어보지만 너무 높아서 닿지 않는다. 금세 포기한 여우는 화가 나서 ‘이 포도는 틀림없이 시고 맛없는 거야’라고 단정하고 길을 떠난다. 즉 포도를 먹지 못했기 때문에 먹을 가치가 없는 것으로 생각을 바꿔서 마음의 안정을 얻는 것이다.
물론 사랑에 빠지게 되면 상대에게 뭐든 해주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하지만 상대가 나를 정말 사랑하지도 않는데 나서면 상대가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나만 사랑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게 된다. 상대는 나를 그저 쉬운 사람쯤으로 여길 뿐이다.
2. 갑자기 연락했다가 일방적으로 약속을 취소하는 사람은 피하라.
사랑하는 사이인데도 가뭄에 콩 나듯 연락을 하는 연인. 횟수는 별로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연락을 한다면 바쁜 와중에도 나를 떠올렸다는 뜻이다. 하지만 갑자기 연락을 해서 만나자고 해놓고 별안간 약속을 취소하는 행태를 밥 먹듯 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피해야 한다.
남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자기 시간만 중시하는 이런 사람은 실은 양다리를 걸치고 있거나 문득 외로움이 느껴져 연락을 했을 확률이 크다. 그러니까 더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고 그 이성에게 사정이 생겨 못 만나 나를 찾는 것이다. 또 외로워서 전화를 했지만 재밌는 일이 생기면 이내 별 볼일 없다는 듯 대한다.
‘언젠가는 내 마음 알아주겠지’라며 기다려봤자 쓸데없는 짓이다. 어디까지나 영원한 2순위일 뿐이다.
3. 자기애가 과다한 사람, 불안해 하는 사람은 피하라.
항상 자기 일, 자기 입장만 최우선시 하는 사람들은 애인 감으로 낙제다.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언제든 연인을 배신할 수 있다. 이런 자기애 유형은 비교적 밖으로 티가 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피한다.
이보다 더 구별하기 힘든 사람들이 불안한 유형이다. 연인이 자신을 행여 버리지는 않을까 항상 염려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태도가 대개 부드럽고 순종적인 편이다. 하지만 속으로는 ‘버려질 거라면 차라리 내가 배신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데이트를 한번 취소했는데 그 사이 초조해져 얼른 새로운 이성을 만나는 이들이다.
4. 술 마시며 이성 만나지 말라.
술을 마실 때는 당연히 판단력이 흐려진다. 이성에 대한 판단도 마찬가지다. 영국 레스터 대학 심리학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술을 마실 때는 이성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이른바 ‘비어 고글(Beer Google·맥주 안경)’효과다. 체내에 들어간 알코올이 매력과 관련된 정보를 처리하는 뇌 안쪽 심부에 있는 선조체(Striatum)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특히 매일 술을 마시는 여성은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도 이성의 매력을 보는 능력이 떨어진다. 캐나다 레이크헤드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술을 습관적으로 마시는 여성은 남성의 얼굴 좌우대칭을 판별할 능력이 떨어진다. 얼굴이 좌우로 조화롭게 대칭을 이룬 남성은 생물학적으로 봤을 때 건강하고 우수한 유전자를 가졌단 것을 의미한다.
5. 쇼핑할 때는 계산하기 직전 가격을 확인하라.
사람을 보는 눈을 기르기 위해 효과적인 방법은 쇼핑을 활용하는 것이다. 연애 상대 선택과 상품 구입을 같은 선상에 논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사람을 보는 눈을 기르자는 소리다.
쇼핑에 가서 상품을 고를 때 가격을 먼저 보지 말자. 대신 속으로 혼자 가격을 매겨보자. 물건이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것인지 품질은 좋은지를 기준으로 값을 어림짐작해보자. 외양이나 선입견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고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지로 볼 수 있는 습관을 길러준다.
조승미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5개 이상 주의요망)
□ 칭찬을 받으면 금세 우쭐하고 언제나 칭찬해주길 원한다.
□ 항상 주목받고 싶어 한다.
□ 부탁을 잘 들어주거나 어리광을 잘 받아주는 친구가 있다.
□ 시종이라도 부리는 것처럼 잔심부름을 계속 시킨다.
□ 망상에 가까운 비현실적인 꿈을 곧잘 늘어놓는다.
□ 질투가 심해 친구나 가족을 만나도 싫어한다.
□ 희로애락과 같은 감정을 자주 격하게 표현한다.
□ 어디서 뭘 했는지 종종 추궁한다.
□ 일방적으로 욕을 하며 비난을 퍼부을 때가 많다.
□ 잘 안되면 뭐든 남의 탓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