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중국 충칭에 있는 홍옌춘 지하철역은 116m에 달하는 아득한 깊이를 자랑한다. 이 정도 깊이면 지하 40층과 맞먹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까지 내려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53초, 에스컬레이터를 통해서는 10분 이상 걸린다. 사정이 이러니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갈 때면 기압의 차이로 인해 종종 귀가 먹먹해지기도 한다.
이 역이 이렇게 땅 속 깊은 곳에 위치한 이유는 언덕이 많은 이 지역의 지형적 특성 때문이다. 홍옌춘역이 위치한 홍옌 마을이 언덕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하철역도 땅속 깊숙이 위치할 수밖에 없었다.
지하철역 공사 당시 건설 노동자들은 “바닥에서 지면까지 걸어서 올라오는 데 38분이 걸렸다. 매일 산을 오르는 기분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역은 400일간의 혹독한 공사 끝에 2022년에 완공되었다.
이런 아찔한 깊이 때문에 홍옌춘역은 현재 충칭의 관광 명소가 됐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 지하철역으로 입소문이 났으며, 굳이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아래로 내려가 보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다. 출처 ‘아더티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