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사고 현장서 사과문 발표…“정기적으로 소화기 사용법 등 안전 교육”
박순관 대표는 25일 오후 2시쯤 사고 현장을 찾아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해 너무 안타까운 마음으로 유족에게 깊은 애도와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고로 부상 및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조속한 회복을 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회사에서 큰 책임감을 갖고 고인과 유족에게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진심을 다해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겠다”며 “사고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등 후속 조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후에도 ‘사죄드린다’는 말을 여러 번 반복하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 과정에서 아리셀에서 일하던 일용직 근로자들은 불법 파견 인력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지난 22일 발생한 화재에 대해서는 “2동 1층 불량 셀을 인지해 별도 분리 조치했는데, 그 불량 셀에서 발생한 것으로 안다”며 “화재 직후 실시간 보고를 받고 현장 교육 작업자가 자체 진화했다. 이후 작업에 문제 없다고 판단해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화재 현장에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로 된 안전 매뉴얼을 배치하고 비상구가 표시된 지도도 배치한 상태였다”며 “리튬 배터리 화재에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소화기도 비치해놨다”고 해명했다.
또 “화재 환경을 조성해 분말 소화기로 끄는 교육도 정기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며 “리튬 전지의 위험성을 알고 있기에 최대한 근접한 곳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있다. 개인용 소화기와 진화에 적합한 리튬 분말 소화기가 있으나 구체적인 소화기 명칭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31분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했다. 최초 발화는 11동 가운데 3동 건물 2층에서 일어났고, 이 불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아리셀은 코스닥 상장사인 에스코넥의 자회사로, 2020년 5월에 출범했다. 상시 근로자 수는 50여 명이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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