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나사인 우주항공청 개청을 성공적으로 끌어낸 박동식 경남 사천시장이 이번에는 항공우주 복합도시 조기 건설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는 등 ‘올인(AII IN)’한다. 박 시장은 26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제2회 우주항공 리더 조찬 포럼에 참석해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의 필요성과 타당성에 관해 설명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와 K-우주항공 정책 포럼이 공동주최했는데, 서천호·임종득 국회의원, 박동식 사천시장, 정혜경 우주항공청 과장, 이수영 경남도 서울 세종본부장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강구영 회장은 “우주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정보 제공과 교류의 장이 되길 바라며, 매월 정기적으로 행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박 시장은 포럼 참석에 이어 국회를 방문, 우주항공청의 성공적 안착과 글로벌 우주항공 강국 도약을 위해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및 개발 특별법’ 조속 통과 건의를 했다. 이날 서천호, 엄태영, 권영세 의원 등을 잇달아 만나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박동식 시장은 “시는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이 매우 중요한 순간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을 통해 우주항공산업 도약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우주항공복합도시 조기 건설을 위해 2023년 12월 우주항공청 연계 도시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2월 교통, 산업·경제, 교육·복지 등 10개 분야 87건의 현안 사업을 발굴했다. 사천시 미래 우주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연내 수립하고, 이를 담을 수 있는 에어로스페이스 밸리(Aerospace Valley) 조성을 위한 도시개발계획 수립 용역도 준비 중이다.
#‘2025년 사천방문의 해’ 성공 추진 공청회
경남 사천시는 사천시관광진흥협의회와 공동으로 27일 시청 대강당에서 '2025년 사천방문의 해' 성공 추진을 위한 공청회를 가졌다. 이번 공청회는 '2025 사천방문의 해 특화 관광콘텐츠 개발 용역'을 맡은 아이엘피 주식회사 박종진 이사의 용역보고를 시작으로 주제발표, 토론, 의견청취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논산문화관광재단 지진호 대표의 '사천시 관광 차별화 전략'이라는 주제발표 후 이병윤 경남도립남해대학 호텔관광과 명예교수의 진행으로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자로 참석한 진영재 남서울대학 교수, 김태영 경남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 신민호 밀양문화관광재단 관광팀장, 김인갑 사천시관광진흥협의회 부위원장 등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2025년 사천방문의 해는 우주항공도시 사천을 전국에 알리고 남해안의 해양관광도시로서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천시만의 특색 있는 관광콘텐츠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관광분야 전문가 및 외식업·숙박업·체험시설·여행업 등 관광업계 종사자와 일반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사천방문의 해 추진방안과 사천시 관광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등 폭넓은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시 관계자는 “공청회 의견 등을 수렴해 5대 분야, 40개 실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2025년 사천방문의 해를 통해 사천관광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입밀 대체 가루쌀 모내기 시작
사천시는 정부의 쌀 적정 생산에 발맞춰 서포면 선전리 일원에 조성된 가루쌀 생산단지에서 처음으로 가루쌀 모내기를 했다. 올해는 서포친환경영농조합(대표 정자일)이 선정돼 30ha 규모로 최초 재배를 시작한다.
가루쌀(바로미2)은 농업진흥청이 개발한 신품종으로 수입 밀가루를 대체하고 식량자급률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식재료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 최근 대기업에서 100% 가루쌀을 사용해 만든 과자와 라면, 식빵, 튀김가루 등의 신제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가루쌀은 생육기간이 일반 벼보다 20~30일 정도 짧은 것이 특징이고, 6월 하순~7월 초순 모내기가 가능해 밀, 보리 등과의 이모작에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 쌀은 보통 5월 중순~6월 중순 모내기를 한다. 특히 건식제분이 가능해 습식 쌀가루 대비 폐수(쌀가루 100㎏ 생산에 500ℓ 쌀뜨물 발생)도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수입 밀 수급 불안에 대비한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가루쌀은 수발아에 매우 약한 단점이 있어 여뭄기에 고온과 강우를 피할 수 있도록 늦이앙을 꼭 지켜야 된다. 수량성도 일반벼보다 2~4% 적기 때문에 재식밀도를 3.3㎡당 80주로 설정해 가능한 밀식 이앙해 수량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서포친환경영농조합 정자일 대표는 “논 이모작에 용이하고 수입 밀가루를 대체할 새로운 식량자원인 가루쌀을 사천시에서 처음으로 재배하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사천시농업기술센터 권상현 소장은 “성공적인 가루쌀 재배를 위해 다양한 교육·컨설팅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 가루쌀을 활용한 쌀가공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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