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본큐어한의원 송정현 원장
이러한 비대칭적인 요소가 얼굴에 드러나는 것을 안면비대칭이라고 한다. 안면비대칭이 있다면 대부분 안면윤곽수술이나 양악수술과 같은 외과적인 방법을 고려하게 된다. 그런데, 안면비대칭의 개선을 위해 외과적 수술만을 고집한다면 오히려 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안면비대칭은 그 원인에 따라 골격성 안면비대칭과 관절성 안면비대칭으로 나눠진다. 골격성 비대칭은 얼굴 뼈의 길이 자체가 차이가 난 경우를 말하는데 선천적인 원인도 있지만 성장하면서 턱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하거나 유년기의 부상으로 인해 턱뼈나 턱관절을 다쳤을 경우 회복 및 성장하면서 주로 나타난다. 이러한 골격성 비대칭은 전체 안면비대칭 환자의 10% 정도로 보고된다.
관절성비대칭의 경우 두개골의 관절이 비뚤어지면서 발생하는 안면비대칭이다. 흔히 우리가 하나의 뼈라고 생각하는 두개골은 8개의 뇌머리뼈(Neurocranium)과 14개의 얼굴머리뼈(Viscerocranium)으로 구성되며, 두개봉합(Suture)이라는 관절에 의해 결합된 형태다. 관절성비대칭은 두개봉합이라는 연결선이 틀어지면서 발생한다.
전체 안면비대칭의 다수를 차지하는 관절성 비대칭은 주로 턱관절의 문제로 나타난다. 턱을 괴거나 한쪽으로 누워서 자는 등의 안 좋은 습관이나, 혹은 한쪽으로만 씹는 편측저작, 이갈이와 등의 나쁜 구강습관은 턱관절의 이상을 초래한다. 턱관절이 틀어지면 저작하거나 삼키거나 할 때 발생하는 턱의 힘이 인접해 있는 두개골을 연쇄적으로 틀어지게 만들면서 안면비대칭이 발생하게 된다.
이처럼 골격성 안면비대칭과 관절성 안면비대칭은 그 원인이 다른 만큼, 해결법 역시 다르다. 얼굴뼈의 차이로 인해 발생한 골격성 안면비대칭의 경우 뼈를 깎는 외과적 수술이 유효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앓는 관절성 안면비대칭의 경우 비대칭의 원인이 뼈의 크기에 있는 것이 아니다. 만일 외적으로 보이는 불균형을 바로잡고자 뼈를 깎아내면 일시적으로 얼굴에 균형이 돌아온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두개골이 여전히 틀어진 채 남아있기에 얼굴의 균형은 언제든 다시 무너질 수 있다.
관절성 안면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비대칭의 원인이 되는 틀어진 턱관절과 두개골을 직접 교정해야 한다. 턱관절의 장애는 치아교합에 이상이 발생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치아교합과 구강구조 자체를 바꿔 나가는 방법으로 턱관절을 교정하게 된다. 틀어진 두개골의 경우 의료인의 손으로 외력을 가해 교정하는 방식으로 두개골을 바로잡는다.
교정치료와 더불어 두개골이나 턱관절의 틀어짐을 유발하는 나쁜 습관들도 개선해야 한다. 꼭 개선해야 할 나쁜 습관으로는 편측저작, 구강호흡, 이갈이, 꽉 깨무는 습관, 불량한 자세 등이 있다. 턱관절과 두개골의 틀어짐이라는 것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을 고려해 볼 때 교정 후의 개선된 상태를 지속적으로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습관의 개선이 꼭 필요하다.
안면비대칭으로 수술 후에도 다시 재발해 치료를 받는 환자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상당수의 안면비대칭이 관절성 안면비대칭에 해당하는 만큼, 만일 수술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본인의 비대칭이 두개골의 비뚤어짐에서 생긴 것이 아닌지 한번 체크해볼 필요성이 있다.
청담 본큐어한의원 송정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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