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이 성공하려면 서울대나 법대로 향하는 동질성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박은숙 기자](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702/1719898327907658.jpg)
이어 “그러다 보니까 지금 국민의힘이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하나도 못하는 있다. 법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주어진 잣대에 따라서 판단만 내리는 것이다. 자꾸 서울대 법대 동질성이 강화되다 보니까 이 당이 너무 엘리트주의적으로 비친다”고 지적했다.
또한 “결국에는 계속 이 안에서도 법관 출신들이 와서 형사적인 문제만 다루고 싶어 한다. 그러다 보니까 집권 여당의 목표가 야당 대표 감옥 보내는 게 돼 버렸다. 굉장히 비극적인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과거 여당 또는 보수 세력이 상징하던 것은 경제 발전이라든지 사회 안전·튼튼한 안보 이런 가치들이었다면 지금은 우리가 정권 잡으면 이재명을 감옥 보내겠다. 뭐 이런 정도의 아젠다 밖에 없다. 이거 빨리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후보와 나머지 후보들 간에 1:3 구도에 대해서는 “다 서울대 법대 출신이니까 누가 배신자니 아니면 누가 충성을 어디 하느니 그런 말밖에 안 나오는 것”이라며 “당이 바뀌려면 지금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대한 비전이 나와야 하는데 하나도 안 나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100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여의도 사투리 쓰지 않겠다며, 국민의 언어로 얘기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지구당 부활을 전당대회 공약으로 내걸었다는 것 자체가 여의도 사투리에 찌들어버렸다는 것이다. (한 전 위원장은) 가장 여의도다운 문법으로 얘기하고 있다. 정치 시작하고 나서 너무 빨리 세속화됐다”고 지적했다.
화합형 지도자에 대해서는 윤상현 후보를 꼽았다. 이 의원은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뛸 때도 보면 윤상현 의원은 끝까지 사람들 사이를 중재하기 위해 애썼던 사람”이라면서도 “선명하게 한쪽 사이드를 타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지지세가 잘 안 붙어 그게 좀 안타깝긴 하다. ”고 주장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