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성적 수정하라며 여교사 협박…폭로 네티즌 “사과하지 않으면 실명 공개할 것”
지난 7월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신인 트롯 가수로부터 폭언 및 성희롱 피해를 당한 고등학교 교사의 아들이라고 밝힌 네티즌 A 씨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지난해 겨울 어머니에게 한 학생으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가 왔다. 세특(내신 성적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부문) 내용이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였다"며 "당시 세특 수정 기간이 지나고 연락이 왔기에 저희 어머니는 단호하게 수정 불가하다고 답했고 그 학생의 폭언은 이때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A 씨가 글과 함께 공개한 당시의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문제의 신인 가수 B 씨는 교사에게 "선생님, 세특 확인 보니까 내용이 너무 적은데요. 수정 부탁드립니다. 이런 세특 받으려고 학비 몇 천씩 내고 학교 다니는 거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교사가 "수정 기간이 한참 지나서 수정이 불가하다"고 답하자 협박성 폭언이 이어졌다.
B 씨는 "선생님 저희 학비로 월급 받으시면서 세특 하나 제대로 작성 못하시면 저희 학교 학부모님들이 가만히 안 계신다. 세특 수정 안 되면 교육청 가겠다" "선생님 제 메시지 계속 안 읽으시면 부모님한테 바로 말씀드리고 학교 교무실이랑 교장실에 문의 넣겠다"고 압박했다.
A 씨는 "이런 모욕적인 카톡을 지속적으로 보낸 것으로 모자라 저희 어머니가 해당 카톡에 대해 지도를 위해 교무실로 학생을 불렀으나 해당 학생이 갑자기 저희 어머니가 본인을 향해 욕설을 했다며 교육청에 고소하겠다고 울먹거렸다고 한다"며 "해당 일로 인해 저희 어머니는 경위서를 써야 했다. 해당 학생이 수업 시간에 타 학생들과 떠들며 수업을 방해해 수행평가 점수의 태도 점수를 깎았는데 합당하지 않다며 해당 건을 교육청과 장학사에게 신고하겠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희 어머니 수업 시간에 해당 학생은 다른 학생들과 저희 어머니를 동물에 비유하며 입에 담기도 힘든 성희롱을 했으며 저희 어머니가 앞에 계시는데 '교사 월급으로 뭘 하겠냐' '요새 아이들은 돈 못 버는 교사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등 교사 직업 비하 발언도 했다"고 덧붙였다.
A 씨에 따르면 해당 학생, 즉 신인 가수 B 씨는 이후 전학을 간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이런 폭언 및 성희롱 발언으로 인해 충격으로 저희 어머니는 우울 장애, 불면증, 공황 장애까지 진단 받으시고 아직까지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계신다"며 "저희 어머니도 학교 이직을 하시고 정신과 치료도 열심히 받으셔서 많이 치유된 상태이시지만 어머니가 몇 달간 정말 많이 힘들어 하셨고 아직까지 해당 학생의 행동을 용서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어머니가 교직에 30년 가까이 있으시면서 학부모님으로부터 비슷한 메시지가 온 경우는 있어도 학생이 이런 협박성 문자를 보낼 만큼 교권이 하락한 것에 비참함을 느낀다. 제가 해당 학생에게 사과를 받기 위해 여러 번 연락을 시도해 보았지만 연락이 한 번도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폭로글을 쓴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 해당 학생이 트롯 가수로 데뷔와 '미스터트롯3' 출연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한 사람을 정신적으로 씨를 말려버린 인간이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 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최소 공인으로 생활하고 싶다면 저희 어머니께 지금이라도 사과 메시지 하나라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사과를 받지 못할 시에는 B 씨가 데뷔한 뒤 실명을 공개하고 추가적인 자료를 폭로하겠다고도 밝혔다.
한편 '미스터트롯3'은 올해 연말 방송 예정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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