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사령탑에 오르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708/1720407136906752.jpg)
계약기간은 2년 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 월드컵 그 이후까지였다.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 개최가 예정된 아시안컵까지 홍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이임생 이사 설명에 따르면, 최종 감독 후보는 홍 감독 포함 3인이었다. 그는 외국인 감독 2인과 면접을 위해 유럽 출장을 떠났다 복귀 이후 홍 감독과 만났다.
이 이사는 두 명의 외인 감독 후보에 대해 "한국에 오고싶어 했고 연봉 문제도 받아줬다. 고유한 축구 철학도 확고했고 저는 그것을 존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나 강하고 확고한 철학이 현 시점에서 우리 선수들이 적응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결국 홍 감독을 선택한 배경은 '한국축구와의 조화'였다. 이 이사는 "대한축구협회의 철학과 게임모델 연계를 고려했다. 홍명보 감독의 전술 스타일이 잘 어울린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팀에서도 지속할 수 있는 경기 템포 조절, 공수 밸런스, 포지셔닝, 기회창출을 선보였다"면서 "홍 감독이 맡은 울산은 K리그에서 득점 1위, 빌드업 1위, 압박강도 1위였다. 활동량은 12위였는데 효과적으로 뛰면서 경기를 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A대표팀 감독을 했고 U-23 대표팀, U-20 대표팀 등 대표팀 지도자를 경험했고 협회 전무로 행정을 경험한 점도 높게 봤다. 앞으로 연령별 대표팀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의 갑작스러운 대표팀 부임으로 울산 HD 구단은 별안간 사령탑을 잃게 됐다. 이에 대해 이임생 이사는 "K리그 팬분들, 울산 팬분들, 울산 구단에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 "너무나 감사드리고 죄송한 마음이다. 사과 말씀 드린다"고 했다.
![이임생 이사는 시즌 중 사령탑을 잃게 된 울산 구단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진=KFA 제공](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708/1720407208818359.jpg)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