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티' 창업주 벌타지오 회장(가운데)과 그의 아들들. 사진=애리조나 티 홈페이지](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709/1720492339466992.jpg)
브루클린 태생인 벌타지오 회장은 또한 “우리는 성공한 회사다. 채무도 없다. 왜 집세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의 음료를 위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는가”라면서 “아마도 이것이야말로 내가 작게나마 사회에 보답하는 방법일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이런 고집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벌타지오 회장은 “우리는 소비자들을 위해 가능한 열심히 싸울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애리조나 티’는 경쟁이 심한 비주류 음료 시장에서도 굳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애리조나 티 홈페이지](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709/1720493720782597.jpg)
그때의 경험은 그에게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하는 소중한 자양분이 됐다. 소매점에 음료를 배달하는 일을 했던 그는 당시 가격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벌타지오 회장은 “당시 나에게 최악의 날은 소매점에 가서 ‘오늘 캔 가격을 올리겠습니다’라고 말해야 할 때였다”라고 회상했다.
이 경험을 토대로 그는 적절한 가격의 제품을 보유하는 것이 결국은 소매점 수익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소매점이 원하는 것은 고객이 찾아와서 적절한 가격의 아이스티나 주스를 구입한 다음 다른 물건들을 함께 구입하게 함으로써 그 비용을 상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리조나 티’는 벌타지오 회장과 두 아들 스펜서와 웨슬리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개인 기업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세 부자의 자산 규모는 40억 달러(약 5조 5000억 원)가 넘는다. 남다른 뚝심으로 미국 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스 티 브랜드로 성장한 ‘애리조나 티’는 경쟁이 심한 비주류 음료 시장에서도 굳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이스티 음료 시장에서 ‘애리조나 티’의 점유율은 펩시코에 이어 현재 2위며, 점유율은 16% 정도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