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전당대회 선거 운동할 때 아니라, 검찰 조사 받아야 할 때”
강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은 왜 김건희의 문자를 씹었나”라는 제목과 함께 김건희 여사 문자 해석에 나섰다.
먼저 1월 15일 김 여사는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요새 너무도 고생 많으십니다.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정치적으로 활용되고 있어 기분이 언짢으셔서 그런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 부탁드립니다. ㅠㅠㅠ”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동훈아, 내 남편 화났다”라고 해석했다.
김 여사는 또한 “"한 번만 브이랑 통화하시거나 만나시는 건 어떠실지요. 내심 전화를 기다리시는 것 같은데 꼭 좀 양해 부탁드려요”라고 보내기도 했다.
강 의원은 이를 “동훈아, 네가 먼저 내 남편한테 전화해라”라고 추측했다.
1월 19일 김 여사는 다시 한번 한 후보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 불찰로 자꾸만 일이 커져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제가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 번 만 번 사과를 하고 싶습니다. 단 그 뒤를 이어 진정성 논란에 책임론까지 불붙듯 이슈가 커질 가능성 때문에 쉽게 결정을 못 하는 것뿐입니다.”
강 의원은 “나는 사과하기 싫다. ‘개사과’ 욕먹었던 거 기억하니”라고 판단했다.
같은 날 “대선 정국에서 허위 기재 논란으로 사과 기자회견을 했을 때 오히려 지지율이 10% 빠졌고, 지금껏 제가 서울대 석사가 아닌 단순 최고위 과정을 나온 거로 많은 사람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사과가 반드시 사과로 이어질 수 없는 것들이 정치권에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모든 걸 위원장님 의견을 따르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보낸 메시지에 대해서 강 의원은 “사과해도 소용없잖아. 다시 한번 말할게. 사과하기 싫다”라고 해석했다.
마지막으로 김 여사는 1월 23일 한 후보에게 “위원장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시면 제가 단호히 결심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 가지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그래도 나한테 ‘사과’ 시킬 거야”라고 판단했으며 “김건희 여사는 ‘한동훈 문자 읽씹’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 판 그만 흔드시고, 도이치 주가조작 관련 2차 서면조사 ‘읽씹’이나 그만하라”며 “전당대회 선거 운동하실 때가 아니라, 검찰 조사를 받으셔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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