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 원 규모 수출 성사…UAE 이어 두 번째 수출
계약 규모는 약 8억 6680만 달러(한화 약 1조 2000억 원)로 지난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두 번째 조 단위 대규모 수출이다. 당시 수출 금액은 약 11억 달러로, 한화 기준 1조 3000억 원 규모다.
천궁으로 더 잘 알려진 '중거리 지대공(地對空) 유도무기체계'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자산이다. 지상에서 공중의 적 항공기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때 사용한다.
천궁-II 요격 미사일 체계의 핵심인 한화시스템 다기능레이다(MFR)는 모든 방향에서 접근하는 적 전투기뿐 아니라 탄도미사일까지 동시에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다.
여러 대의 레이다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탐지∙추적∙피아식별 △재밍(전파방해) 대응 △유도탄 포착∙추적∙교신 등 교전기능 복합 임무를 3차원 위상배열 레이다로 한 번에 수행한다.
한화시스템 천궁-II MFR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성공적으로 개발해 2020년 전력화를 마쳤으며, 천궁 MFR 성능개량형(천궁-II MFR)을 공급하고 있다.
천궁 중동 수출형은 능동위상배열 레이다(AESA)를 탑재해 탐지·추적 성능을 향상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UAE 수출을 통해 확보한 M-SAM MFR 수출 모델을 사우디아라비아의 환경 조건과 요구에 맞게 더욱 개량한 후 공급할 예정이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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