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 ‘인 옥토버’ 공개 직후 예능 ‘뭉쳐야 찬다3’ ‘삼시세끼’ 출연 확정…팬들과 접점 늘려
#그동안의 방송 출연을 통해 본 임영웅
임영웅이 지난 3년여 동안 전혀 방송 활동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2021년 KBS ‘송년특집 We're HERO 임영웅’와 2022년 TV조선 ‘아임 히어로 임영웅 101’은 가수 활동의 일환으로 구분된다. 지난해 KBS 2TV에서 5부작으로 방송한 ‘마이 리틀 히어로’ 역시 큰 틀에서 가수 활동의 연장으로 볼 수 있다. 이 방송들은 지난 3년 동안 임영웅이 팬들을 직접 만나는 공연 모습을 담은 것이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종종 있었다. 2022년 5월에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지난해 9월과 10월에 SBS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 역시 10월에 tvN ‘놀라운 토요일 - 도레미 마켓(놀토)’에 출연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요즘 드문 토크쇼라는 점이 출연의 결정적 이유가 됐다. 임영웅은 “인간 임영웅으로서 얘기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예능이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택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게스트를 편하게 만들어 주는 MC 유재석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토크쇼를 통해 팬들을 만나고 싶은 바람이 담긴 출연으로 해석된다.
‘미우새’ 출연은 청탁(?) 때문이었다. 평소 ‘미우새’를 즐겨 보는 할머니의 권유로 출연을 결정했다. ‘놀토’ 출연은 MC 붐 때문이었다. 붐 결혼식에서 축가를 약속했던 임영웅은 당일 컨디션 난조로 결혼식엔 참석했지만 축가는 못 불렀다. 그때 미안함이 출연으로 이어진 것이다. 문세윤의 “붐이 없었으면 ‘놀토’ 안 나왔느냐?”는 질문에 임영웅이 바로 “그건 맞다”고 답했을 정도다.
지난해 9월과 10월에 연이어 ‘미우새’와 ‘놀토’에 출연한 데는 숨겨진 진짜 이유가 있다. 그즈음 한 팬의 아들이 ‘어머님이 너무 팬이셨는데 영웅 씨가 TV에 나오기만 기다리다가 떠나셨다’는 연락을 받은 게 결정적이다. 그렇게 예능 출연을 결심한 뒤 할머니가 좋아하는 ‘미우새’, 마음의 빚을 진 붐이 MC를 하는 ‘놀토’에 출연한 것이다. 이처럼 임영웅의 모든 행보는 ‘팬을 위한 진심’을 기반으로 보면 대부분 쉽게 설명이 된다.
#이번 예능 출연 역시 ‘팬을 위한 진심’이 기반
최근 임영웅의 예능 출연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JTBC 예능 ‘뭉쳐야 찬다3’와 tvN ‘삼시세끼’ 출연을 확정 지은 임영웅은 7월 중 두 예능 프로그램의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다.
기본적으로는 이번에도 ‘임영웅이 TV에 나오기만 기다리는 팬들’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과 10월 연이어 예능에 출연한 뒤 임영웅은 지난해 10월 27일부터 지난 1월 21일까지 전국투어 콘서트에 집중했다. 또 지난해 10월 앨범 ‘Do or Die’을 발매했으며 지난 5월에도 앨범 ‘온기’를 발표했다. 5월 25일과 26일 열린 상암 공연으로 임영웅의 가수 활동은 또 한 바퀴가 온전히 돌아갔다.
6월 한 달 휴식기를 가지며 예능 출연을 고민한 임영웅은 ‘뭉쳐야 찬다3’와 ‘삼시세끼’ 출연을 확정지었다. ‘뭉쳐야 찬다3’는 언젠가 임영웅이 출연할 것으로 예상됐던 프로그램이다. 임영웅이 소문난 축구광으로 아마추어 축구단 리턴즈FC의 선수 겸 구단주인 터라 축구 예능 출연은 예정된 일이니 마찬가지였다.
올해 하반기 방송 예정인 ‘삼시세끼’ 새 시즌은 2020년 5월 방송된 ‘어촌 편’ 이후 4년 만이다. 차승원과 유해진이 고정 출연하고 임영웅은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 임영웅의 ‘삼시세끼’ 출연을 두고 연예계에서는 배우 겸업을 위한 행보일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차승원, 유해진과 배우 데뷔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털어 놓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인 옥토버’ 공개로 배우 겸업 본격화하나
사실 임영웅의 배우 데뷔는 이미 이뤄졌다. 지난 7월 6일 국내 OTT 티빙·쿠팡을 통해 공개된 단편영화 ‘인 옥토버’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것. 전염병으로 황폐화된 세상에서 살아남은 영웅(임영웅 분)이 다양한 사건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단편 영화로 배우 안은진과 현봉식도 출연했다. 방탄소년단(BTS) 뮤직비디오 제작에 참여한 권오준 감독이 연출했다. “내 노래를 단편영화로 찍어보고 싶다”는 임영웅의 평소 생각이 신곡 ‘온기’를 통해 현실이 된 작품으로 상암 공연에서 ‘온기’ 뮤직비디오가 먼저 소개됐고 풀버전인 단편 영화가 최근 공개됐다. 자작곡 ‘온기’로 만드는 단편 영화이니만큼 ‘인 옥토버’의 시나리오도 임영웅이 직접 썼다.
향후 임영웅이 본격적으로 배우 겸업을 시도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 상암 공연에서 ‘온기’ 뮤직비디오를 최초 공개하며 ‘인 옥토버’에 대해 설명한 임영웅은 팬들에게 “앞으로 연기에 도전해볼 생각”이라며 “생활감이 묻어나는 연기를 하고 싶다. 코미디나 액션, 로맨스 장르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다른 연예계 활동을 최소화하며 공연과 앨범 등 가수 활동에 집중해온 임영웅의 모든 행보의 중심에는 ‘팬을 위한 진심’이 자리 잡고 있다. 공연 티켓 구하기가 너무 힘든 상황에서 임영웅은 TV는 물론이고 스크린까지 팬들과 접점을 계속 늘려나갈 예정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김은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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