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폭로에는 즉각 부인…서민재 “협박 문자, 폭행 목격자 등 증거증인 다 있어”
7월 10일 남태현은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최근 서민재가 주장한 자신의 데이트 폭력과 리벤지 포르노 협박 등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얼마 전부터 저의 전 연인이 전 남자친구 관련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전후 사정은 무시한 채 본인의 이야기는 제외, 상대의 잘못만 골라서 언급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올라오고 있는 글의 내용은 2~3년 전 연인 사이에 있었던 사적인 일이다. 누가 더 잘못했다, 덜 잘못했다 할 것 없이 서로 잦은 싸움들이 있었다. 그중 제가 일방적으로 데이트 폭력을 한 적은 맹세컨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 둘 다 서로에게 상처를 준 행동들에 대해서 그 당시에 사과와 화해를 했고, 그후 더 연인 사이로 지내다가 제가 재활 센터에 입소한 후엔 서로 회복을 위해 노력했고 그 사이 만남이 끊기기도, 이어지기도 하며 최근까지 관계를 유지했다"며 "그러던 중 저희 만남이 서로에게 발전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해 얼마 전 관계를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남태현은 "둘 사이 힘들었던 과거에 대해 상대방이 본인 시점으로 그 어떤 글을 또 작성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전 연인과의 관계와 관련해 앞으로 어떤 폭로도, 대응도 하고 싶지 않다. 제가 그 친구가 남긴 글로 인해 대중들로부터 오해받고 공격받는다고 저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고 싶지 않다"며 "그동안 철없이 살아온 것에 대해 뼈저리게 후회하고 반성하면서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고 있고, 참는 것 또한 더 나아가기 위한 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연인이었던 그 친구의 행복을 빌며, 그 친구 역시 남아있는 누군가에 대한 분노를 없애고 편안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에 서민재는 같은 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조금 전 기사를 통해 남태현 씨의 입장문을 확인했다. 유감스럽게도 상대방은 제가 브런치에 작성한 글 중 '내가 겪었던 데이트 폭력'이라는 제목의 글들을 일방적이고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저를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있다"며 "하지만 저는 남태현 씨가 리벤지 포르노 협박을 하며 보냈던 문자와 영상 캡처본, 폭행했을 당시 목격자와 병원 진단서를 모두 가지고 있다. 상처를 입힌 상대에게 '분노를 없애고 편안해지라'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서민재는 브런치에 지난 6월 16일부터 '내가 겪었던 데이트 폭력'이라는 글을 올리고 있다. 해당 글에서 서민재는 "예전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존재 자체로도 나에게 행복이 돼준 사람이었지만 그런 관계에서도 폭력이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어느날 술에 취한 그 사람에게서 연락이 왔다. 내가 SNS로 우리의 나쁜 비밀을 폭로함으로써 본인의 삶을 망가뜨렸다며, 나뿐만 아니라 나의 가족들도 다시는 고개 들고 다니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문자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에는 사진을 보내왔다. '상황이 어떻게 될지 가늠이 안 되나 보네'라는 말과 함께. 지극히 사적인 사진을, 분명 지웠다고 했던 사진을.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라며 "밤이 지나고 다음날 그 사람에게서 연락이 없길래 간밤에 네가 한 말이 기억나냐고 했더니 '다 기억나, 어쩌라고'라는 답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약 문제를 폭로한 주체와 방식은 나와 내 SNS였기 때문에 그가 나를 원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문자 내용으로 민형사상 고소를 하지 않겠다는 합의서를 써줬다. 그러면 나를 조금은 덜 원망하지 않을까 싶어서"라고 덧붙였다. 문제의 전 연인의 이름을 밝히진 않았지만 마약 사건과 연루된 남태현의 이야기라는 걸 짐작케 했다.
한편 서민재는 지난 2022년 8월 SNS를 통해 남태현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으며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재판 과정에서 남태현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서민재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양측 모두 마약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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