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고문 취업에 압력 행사 의혹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11일 오전부터 노 전 실장과 김 전 장관의 주거지, 국토부 사무실 등 7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을 포함해 친분이 있는 정치권 인사 2명을 고문 자리에 앉히기 위해 국토부 공무원을 통해 한국복합물류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전 사무부총장이 한국복합물류에서 1년간 고문으로 재직하며 1억 원의 급여를 받는 데 노 전 실장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국토부 장관은 인사 청탁 과정에서 청와대 연락을 받고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장관은 이 전 부총장의 상근 고문 임명 당시 장관이었다.
이 씨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같은 해 8월부터 국토부의 추천으로 1년간 한국복합물류에서 상근 고문으로 일하며 1억 원 가량의 연봉을 받았다.
검찰은 2022년 11월 한국복합물류와 국토부를 압수수색 한 데 이어 지난해 1월 문재인 정부 전직 청와대 인사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후 1년 3개월여 만인 지난달 25일 한국복합물류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고 지난 2일엔 한국복합물류 전 대표를 소환조사하며 수사를 재개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노 전 실장과 김 전 장관 등 핵심 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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