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협력 차 신안 찾아 맏형 역할 자처, 김 前 대통령 생가에선 “민주, 민생, 평화의 길 열겠다”
1박 2일 일정으로 전남을 찾은 김 지사는 이날 오후 하의도의 김 전 대통령 생가를 둘러보고 하의도 주민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김대중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에 대해서도 술회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 정부 시절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도왔다. 김 지사는 “청와대 비서실장 보좌관 출근 첫날, 야근을 하며 혼자 남아있었는데 책상 위에 전화가 울렸다. 김대중 대통령님이었다. 그렇게 근접해서 모실 기회가 있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지사 출마 당시에도 첫 공식 행보로 국립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았다. 김 지사는 그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을 떠올리며 “민주당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김동연 지사가 하의도를 찾자 하의도 주민 수십 명이 김 지사를 환영했다. 주민들은 ‘김동연 경기도지사님의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김 지사를 맞았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청렴하고 일 잘하고 합리적인 지도자”라고 김 지사를 소개하며 “하의도는 꼭 가셔야 한다고 하고 모셔 왔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동연 지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김대중 정신'을 강조한 것이 현재 민주당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평생 불의와 반칙을 거부하며 명분과 원칙을 중시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을 상기시켜 일극 체제로 향하는 당에 각성을 주문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들린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전에는 신안군 퍼플섬을 찾아 맏형으로서 경제 협력의 모범 사례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 지사는 “신안군을 어떻게 도울까 고민하다가 해외 수출을 많이 하는 경기도 장미를 무료로 지원해 퍼플섬을 보라색 장미로 뒤덮게 하자고 결심하고 신안군과 협치를 시작했다”며 “신안군을 관광 성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게다가 경기도는 지난 8일부터 신안의 건 우럭, 전복, 해남의 김, 나주의 멜론 등을 ‘마켓경기, 경기-전남 상생코너’에서 판매 중이다.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해법을 선물로 준비한 것인데 '경제도지사'다운 행보라는 해석이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지방자치단체의 맏형인 경기도가 전남의 경제성장을 도와 ‘지방균형발전’의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 김동연 지사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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