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식품업체들 라인업 확대에 주력…HMR시장 올해 다시 한 번 도약할까
7월 12일 글로벌 푸드케어&케이터링 업체 아워홈이 자사 HMR 브랜드인 ‘구氏(씨)반가’에서 신제품인 ‘송이 소갈비상 떡갈비’와 ‘숯불 소갈비살 떡갈비’를 출시했다. 7월 8일 냉동 떡볶이 신제품 2종인 ‘아워홈 꼬치어묵떡볶이’와 ‘아워홈 가라아게떡볶이’를 출시한 지 5일 만이다.
두 제품 모두 가정간편식답게 조리법이 간편한 점이 특징이다. 구씨반가는 구자학 아워홈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지난해 론칭한 브랜드로 아워홈은 꾸준히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아워홈은 구씨반가로 한식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냉동 떡볶이 출시로 K분식 라인업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CJ제일제당도 7월 8일 냉동피자 신제품인 ‘고메 바삭엣지피자’ 2종인 ‘슈퍼슈프림’과 ‘리얼불고기’를 출시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약 10분만 조리하면 집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피자를 즐길 수 있다.
최근 고물가로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가성비와 편의성을 동시에 갖춘 냉동 피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CJ제일제당도 관련 시장 공략에 부지런히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의 연간 냉동 피자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냉동만두 시장을 공략 중인 오뚜기도 7월 8일 대표 제품인 ‘순후추’와 ‘오뚜기 카레’를 활용한 냉동만두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순후추 교자’와 ‘카레 군만두’ 2종으로, 오뚜기가 ‘순후추’ 출시 50주년과 ‘오뚜기 카레’ 출시 55주년을 기념해 각 제품의 IP를 활용해 시장에 내놓았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냉동만두류 전체시장은 약 5000억 원 규모에 육박한다. 오뚜기는 만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교자만두’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군만두’ 유형의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동원 F&B도 올해 4월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바로 취식이 가능한 국물요리 제품 양반 뚝배기를 론칭하고 국내 HMR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동원F&B는 비슷한 시기에 함께 출시한 ‘양반 비빔드밥’의 해외 수출을 통해 글로벌 공략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양반은 동원F&B가 지난 1986년 론칭한 국내 최초의 한식 HMR 브랜드다. 동원F&B는 양반 브랜드 팝업스토어 운영, 신규 CF 론칭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소비자 접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김홍국 하림 회장이 자존심을 걸고 선보인 HMR 브랜드 ‘더미식’도 제품군 확대를 통해 시장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 하림은 올해 3월 대표 라면 제품인 ‘장인라면’의 매운맛 버전을 출시, 판매망 확대에 나서면서 지난해부터 뜨거워진 매운 라면 전쟁에 본격 참전했다.
장인라면은 기본 제품인 ‘알싸한 맛’, 하얀 국물 제품 ‘담백한 맛’, 비빔면 제품 ‘메밀 비빔면’을 선보였는데, 올해 맵싸한 맛이 더해지며 총 4종 라인업을 구축했다. 하림은 더미식을 연 매출 1조5000억 원 메가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HMR 생산 실적은 6.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외식 물가 상승으로 HMR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각 기업들 역시 식품브랜드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폭발적으로 성장한 HMR 시장이 올해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까닭이다.
김정민 기자 hurrymi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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