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만년 유망주’ 박상진 7단이 마침내 GS칼텍스배에서 폭발했다. 박상진은 12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9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준결승에서 전기 우승자 변상일 9단을 264수 끝에 흑 반집승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2001년생으로 2015년 입단한 박상진은 입단 전부터 유망주로 각광받아 왔으나 타이틀과는 아직 인연이 없었다. 이번이 첫 타이틀 도전이다. 사진=한국기원 제공예선 1회전부터 출전해 파죽의 8연승을 거둔 박상진은 16강에서 전기 준우승자 최정 9단, 8강에서 랭킹 2위 박정환 9단에게 승리하는 등 강호들을 차례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박상진은 “이길 줄 몰랐다. 예전에는 (강자들 상대로) 많이 떨어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덜 긴장해서 좋은 내용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신민준 9단과의 결승전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준결승에서 숙적 신진서 9단을 꺾은 신민준 9단. 9회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한국기원 제공이에 앞서 신민준 9단은 11일 열린 준결승에서 난적 신진서 9단을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현 국내 랭킹 4위에 올라 있는 신민준은 2012년 입단 이후 아홉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5번기로 진행되는 결승전은 7월 27일 시작될 예정.
GS칼텍스가 후원하는 제29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30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 30분에 추가시간 30초 이내에 착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