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운도·현숙·장윤정 등 가요계 추모 행렬…“그곳에선 평안하시라”
7월 17일 유족 측에 따르면 현철의 영결식은 7월 18일 오전 7시 30분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전 8시 30분이며 장지는 휴 추모공원이다.
현철은 지난 7월 15일 지병 투병 끝에 8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는 2019년 경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가 신경 손상으로 건강이 악화돼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앞서 고인과 함께 '트롯 사대천왕'으로 불려온 가수 설운도를 비롯해 강진, 박상철, 현숙, 김흥국, 진성, 장윤정, 장민호 등 동료와 후배 가수들이 빈소를 찾았다. 또 현철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봉선화 연정'의 박현진 작곡가와 박 작곡가의 아들이자 가수 박구윤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1969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 후 오랜 무명 시절을 보냈던 현철은 1980년 초부터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봐' 등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중들에게 이름과 얼굴을 각인시켰다.
이후 1986년 발표한 '내 마음 별과 같이'에 이어 1988년 곡 '봉선화 연정' , 1990년 '싫다 싫어'가 연달아 메가 히트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KBS 가요대상'을 받는 등 톱 가수 반열에 올랐다.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1980~1990년대 트롯 부흥기이자 전성기를 이끌어낸 '트롯 4대 천왕'으로 불리기 시작한 시점도 이때부터다.
2010년대 중반까지도 활동을 이어왔지만, 2019년경 경추 디스크를 다치면서 신경 손상을 입어 재활 치료에 전념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2023년 4월 현철의 아내는 문화일보와 함께한 인터뷰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건강이) 많이 좋아졌지만 활동할 정도는 아니다. 오랜 기간 현철로 살았으니 남는 시간은 이제 자연인 강상수로 살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2020년 KBS2 '불후의 명곡'에 하춘화와 함께 레전드 가수로 출연한 것이 현철의 마지막 방송활동이었다.
한편, 유족들은 고인이 대표 히트곡 중 하나인 '내 마음 별과 같이'를 들으면서 병상에서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이 곡은 생전 현철이 가장 아끼는 곡으로도 알려져 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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