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리 측 탈북민 단체가 보낸 ‘오물풍선 발견’ 구실로 대응..“대응 방식 변화 불가피” 경고도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배포해 “현재 풍향은 서풍으로, 대남 오물풍선은 경기북부 지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달 14일과 16일 북한에서 대북전단(삐라)이 발견됐다고 주장하며 “처참하고 기막힌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오물풍선 살포를 위협했다.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부양한 것은 지난 6월 26일 이후 22일 만으로, 올해 들어서는 8번째다. 북한은 지난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연속으로 대남 오물 풍선을 띄웠다.
앞서 지난 16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대북전단(삐라)이 추가로 발견됐다며 “다시금 엄중히 경고한다. 처참하고 기막힌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우리 국가의 남쪽 국경과 일부 중심지대에서는 대한민국 쓰레기들이 날린 대형풍선 29개가 또 발견되었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발견된 삐라가 철원군 10개, 신평군 8개, 이천군 5개, 판교군 4개, 곡산군 1개, 평강군 1개로 집계됐다며 ”현재 전문기관에서 수색, 소거, 소각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여러 지역에서도 삐라장들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은 특히 ”한국 쓰레기들의 치졸하고 더러운 짓이 계속될 경우 우리의 대응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하게 제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북한은 우리 측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 살포에 나서자 대남 오물풍선으로 대응해왔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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