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책사유? ‘힘든 시간 보낼 때 알아’ 언급…혼인관계 파탄 뒤 시작됐다면 영향 없어
데이트 목격자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두 사람이 공개적인 장소에서도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둘만의 시간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황정음의 측근 역시 “두 사람이 황정음이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알게 돼 서로를 위로하며 가까워져 조심스럽게 서로를 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황정음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22일 공식입장을 내고 “황정음이 농구스타 A 씨와 최근 호감을 갖고 만나고 있다. 이제 알아가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로써 황정음의 열애가 공식화됐다.
농구스타 A 씨는 황정음보다 7세 연하인 농구선수 김종규로 알려졌다. 김종규는 원주 DB 프로미 소속으로 한국프로농구(KBL)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는 스타플레이어다. 누적 연봉이 50억 원에 육박한다. 2013년 창원 LG 세이커스에 입단해 KBL에 데뷔한 그는 2019년 5월 원주DB 프로미로 이적해 뛰고 있다. 2011년부터 국가대표로도 활동했다. 키가 206cm여서 황정음과 신장 차이가 무려 40cm다.
김종규는 2022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2층짜리 건물을 44억 5000만 원에 매입한 뒤 지난해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신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주인 것이다.
둘 사이의 관계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황정음이 아직 법적으로 유부녀라는 점이다. 황정음은 2015년 12월 프로골퍼 겸 사업가 이영돈과 열애를 공식 인정한 뒤 2016년 2월 결혼해 2017년 8월 아들을 출산했다. 4년 뒤인 2020년 9월 황정음은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했고 소속사도 이를 인정했다. 그러다 2021년 7월 황정음은 소속사를 통해 “이혼조정 중 서로의 입장 차이를 이해하고, 깊은 대화를 통해 다시 부부의 연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재결합을 공식 발표했다.
재결합 소식 발표 직후 황정음과 이영돈은 신혼여행지인 하와이로 다시 여행을 떠났고 이후 부산과 제주도 등으로 자주 여행을 떠났다. 단란한 여행 모습은 황정음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려져 화제를 양산했다. 2021년 10월 둘째 아이 임신 소식을 알린 황정음은 2022년 3월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부부는 그렇게 다시 화목하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10월에는 황정음이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남편이 제가 싫어했던 행동을 조심해주고 달라졌다. 나도 아직 마음이 남아 있어서 다시 합쳤다”며 “아이가 너무 예쁘다. 재결합한 다음에 둘째를 낳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지만 몇 달 지나지 않아 다시 이혼소송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2월 22일 황정음 이혼소송 관련 단독 보도가 나왔고 황정음은 소속사를 통해 그 사실을 인정했다. 재결합 이후 3년여 만이다. 사실 황정음 이혼설은 하루 전인 2월 21일부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황정음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 이영돈의 사진을 여러 장 올리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에 이영돈이 갓난아기를 안고 있는 사진과 독사진을 여러 장 올린 황정음은 ‘너므 자상한 내 남편 아름답다. 나랑 결혼해서 너므 바쁘게 재밌게 산 내 남편 이영돈이에여^^ 그동안 너므 바빴을 텐데 이제 편하게 즐겨요.’ ‘울 오빠 짱구시절. 귀여워라. 추억여행 중’, ‘ㅋㅋㅋㅋㅋㅋㅋ’, ‘울 오빠 a형간염 걸려서 아팠을 때 ㅠㅠ’ ‘우리 남편 이영돈 82년생. 초콜릿 받고 신나심’ 등의 글을 남겼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 번 봐도 기억 안 나게 생김’ ‘잘 기억해보면 만난 사람 400명 정도 될 듯’ ‘그럴 만하다. 지금 걸린 게 많아서 횡설수설할 것’ 등의 대댓글까지 달았다.
물론 또 다시 재결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그렇지만 2020년과 상황이 많이 다르다. 당시에는 이혼조정신청이었지만 이번에는 이혼소송이다. 민법상 재판이혼 여섯 가지에 해당되는 귀책사유가 있을 때에만 이혼이 성립된다. 연예계와 법조계에선 이영돈에게 귀책사유가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황정음이 ‘이제 편하게 즐겨요’ ‘지금 걸린 게 많아서 횡설수설할 것’ 등의 글이 이를 암시한다는 것이다.
이혼소송 진행 중에 열애설이 공개됐다. 이혼 전이라 황정음은 법적으로 혼인 상태, 다시 말해 유부녀다. 민법 제840조에 규정된 재판상 이혼 원인 가운데 첫 번째가 ‘배우자에 부정한 행위가 있었을 때’인데 황정음이 아직 유부녀인 상황에서 새로운 남자와 호감을 갖고 만나는 것을 ‘부정한 행위’로 볼 수 있다. 이혼소송에서 귀책사유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남자에 대한 상간남위자료 청구소송까지 가능할 수 있다. 즉 ‘이혼소송 중 외도’다.
법조계에서는 여기서 중요한 판단 기준이 크게 두 가지라고 설명한다. 첫 번째는 현재 황정음과 이영돈의 관계이고, 두 번째는 황정음과 김종규가 열애를 시작한 시점이다. 한 변호사는 “혼인관계가 이미 파탄에 이른 상황일 경우 배우자가 다른 사람을 만날지라도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라며 “이혼소송을 진행 중이며 두 사람의 혼인관계가 이미 파탄에 이르렀다면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변호사는 “다만 앞서 이혼조정신청 중 재결합한 바 있는 두 사람이 이번에도 이혼소송을 진행하면서 혼인관계 회복을 위한 의지와 노력이 있었다면 부정행위로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예계에선 이혼소송 사실이 알려지기 하루 전 황정음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과 글 들을 보면 혼인관계가 이미 파탄에 이르렀다고 보는 게 더 적절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황정음과 김종규가 이혼소송 사실이 알려진 2024년 2월 이전부터 열애 중이었다면 김종규와 만남이 혼인관계를 파탄에 이르게 한 부정행위가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제 호감을 갖고 알아가는 단계라고 밝힌 만큼 5개월 전부터 열애 중이었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알게 돼 서로를 위로하며 가까워졌다’고 전해진 터라 여기서 언급된 힘든 시간이 이영돈과 이혼소송으로 해석되는 분위기도 있다.
김은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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