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식 ‘안녕, 용인!’ 행사 끝으로 막 내려...이상일 용인시장 내년 개최지 인천에 대회기 이양
‘연극 르네상스를 꿈꾸다’라는 주제로 지난달 28일 포은 아트홀에서 개회식을 한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은 이날 26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폐막식에서 내년 개최지인 인천시 하병필 행정부시장에게 대회기를 넘겼다.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은 새로운 시도와 화려한 무대가 이어지면서 연극인들로부터 공연 문화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16개 시·도를 대표해 무대 위에 오른 수준 높은 작품들은 연극 애호가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대한민국연극제 기간에 열린 ‘제1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에는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오른 12개 대학팀 학생들이 도전정신과 패기, 상상력을 선보인 무대를 꾸며 연극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폐막식에는 대회장인 이상일 용인시장과 명예대회장 이순재 배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손정우 대한민국연극제 조직위원장, 한원식 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연극제 홍보대사로 활동한 이정길·임동진·서인석·박영규·박해미·이태원 배우도 함께했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송시경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 그리고 시민 1,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상일 시장은 "세상에는 많은 경이로움이 있지만, 가장 찬란한 경이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이번 대한민국연극제 본선에 오른 16개 극단 배우와 대학연극제 본선에 진출한 12개 대학팀이 꾸민 무대는 인공지능이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것으로, 연극인들에게서 경이로움을 느꼈다"며 "많은 국민들이 연극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해 준 연극인들과 그들의 무대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준 연극제 관계자들, 객석을 가득 메우며 응원해 준 용인 시민과 각 고장의 국민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인에서 처음 열린 ‘제1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에 참여한 12개 대학팀이 보여준 창발성과 재기발랄함을 보면서 대학연극제를 개최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매년 용인에서 대학연극제를 열어 연극을 사랑하는 청년들을 응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용인에서 열린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은 연극계 발전에 씨앗이 될 수 있는 터전을 잘 만들었다"며 "연극인 입장에서 바라본 ‘제1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는 연극 발전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명예대회장 이순재 배우는 "과학이 인간이 만든 영역을 잠식하고 있지만, 연극인들의 열정과 정성이 담긴 연극무대는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영역"이라며 "‘제1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는 젊은 연극인들이 무대 위에서 연기에 필요한 기본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무대가 됐다"고 말했다.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 시상식도 열렸다.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 본선 경연에서는 대구광역시를 대표해 출전한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연극 ‘평화’가 단체상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은 개인상인 연출상과 연기상도 받아 이번 연극제의 주인공이 됐다.
금상은 충청북도 극단 ‘청사’의 ‘그때, 그들, 그 집’과 강원도 극단 ‘도모’의 ‘인과 연’이 선정됐다.
은상은 ▲소년 간첩(공연창작소 공간·서울) ▲산 밖에 다시 산(문화창작집단 공터다·경상북도) ▲덕이(극단 하늘·전라북도) ▲959-7번지(극단 유혹·경기도)가 차지했다.
개인상 부문 연출상은 대구광역시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평화’의 연출가 이상명 씨, 희곡상은 충청북도 극단 청사 ‘그때, 그들, 그 집’의 강병헌 작가, 무대예술상은 강원도 극단 도모 ‘인과 연’의 극단 도모 무대예술팀 일동, 최우수연기상은 전라북도 극단 하늘 ‘덕이’의 홍자연 배우에게 돌아갔다.
연기상은 ▲박정순(공연창작소 공간) ▲이상철(극단 벅수골) ▲성정선(극단 유혹) ▲이은희(극단 청사) ▲이상숙(국제연구소 H.U.E) ▲남우희(연극저항집단 백치들) ▲원소연(극단 도모) 배우가 받았다.
신인연기상은 충청북도 극단 청사의 이성은, 인천광역시 극단 태풍의 김보현 배우가 차지했다.
‘제1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 시상식도 이어졌다.
최고의 평가를 받은 3팀에 주는 ‘BEST3’상에는 ▲호원대학교(노란 달: 레일라와 리의 발라드 ▲단국대학교(벽을 뚫는 남자) ▲극동대학교(알리체)팀이 선정됐다. 앙상블상 ‘무대연기’ 부문에는 한양대학교팀(사라진 Q를 찾아서), ‘무대스태프’ 부문에는 계명대학교팀(눈이 지고 피는 꽃)이 선정됐다.
대학연극제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각 대학의 소속 벽을 허물고 함께 어우러진 ‘네트워킹페스티벌’에서는 ▲스껄의 경지(실험적 마인드 부분) ▲푸짐스(협력적 마인드 부문) ▲한사랑 대학회(창의적 마인드 부문) 길드가 선정됐다.
23일 폐막식과 함께 막을 내린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는 내년에 인천시에서 열린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에서 꽃을 피운 연극 르네상스가 내년에 인천에서 만개하기를 바란다”며 응원의 뜻을 전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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