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727/1722056026421882.jpg)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이 지난 26일 오후 6시까지 의사 국시 실기시험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체 응시 대상 3200여 명 중 364명만 원서를 냈다. 전체 응시자의 약 1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외국 의대 졸업자 등을 모두 더한 3200명 중 응시률은 11.4%지만 졸업예정 의대생 3000여 명으로만 좁히면 전체의 5%에 불과한 159명만 원서를 낸 것이다.
통상 매년 국가고시에 3000여명이 접수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접수자 수는 약 10%에 불과한 셈이다.
앞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21일 의사 국시 응시 예정자인 전국 40개 의대 본과 4학년 3015명에게 설문한 결과 응답자 2903명 중 95.52%가 국시를 위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제출을 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울산대·가톨릭대·고려대 의대 등 이른바 ‘빅6’ 수련병원의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대학병원의 수련 시스템이 한 번 무너지면 가뜩이나 입지가 줄어드는 바이탈(필수의료) 진료 과의 전공의 지원이 급감하고 아예 전공의 수련 명맥이 끊어지는 최악이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국일 보건복지부 의료정책관은 지난 25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교육부에서 발표한 가이드라인 등으로 의대생들이 많이 복귀한다면 국시를 추가 실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