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고소·고발전 번져…전삼노, 8월 4일까지 ‘대표교섭노조’ 지위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23일 8시간 가량 걸린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했다. 전삼노는 사측이 납득할 만한 협상안을 제시하는 조건으로 이날부터 사흘간의 교섭을 제안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노사가 서로를 고소·고발하는 등 갈등도 발생 중이다.
전삼노는 지난 25일 충남 온양사업장에서 사측과 여성 조합원이 충돌한 사건과 관련해 사측 인사를 고발했으며, 이에 맞서 사측 해당 인사는 노조를 무고죄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사측이 파업 참가로 인해 발생한 업무 공백은 평가에 반영돼야 한다고 발언하고, 파업 참가자를 사내 메신저에서 강제로 퇴장시키는 등 부당노동행위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전자 제3노조인 ‘삼성전자노조 동행’(이하 동행노조)은 전삼노에게 합리적인 교섭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26일 동행노조는 사내 직원들에게 이메일 등을 보내 “기대했던 대표 노동조합의 총파업을 통한 협상이 회사와의 첨예한 대립으로 더 이상 합리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없는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잘 보이지 않는 강성 노조의 힘은 앞으로 우리의 발목을 잡고 실망만 안겨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통의 문을 닫아버린 회사와 서로의 이익만을 위하는 노동조합”이라며 “직원들만 서로 갈라지고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삼노는 지난해 8월 대표교섭권을 확보해 오는 8월 4일까지 대표교섭 노조 지위를 보장받는다. 이후 1개 노조라도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면 개별 교섭이 진행되거나 다시 교섭 창구 단일화를 진행해야 한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전삼노 △동행노조 △사무직노조 △구미네트워크노조와 삼성 5개 계열사 노조를 아우르는 삼성그룹 초기업노조의 삼성전자지부(옛 DX지부) 등 5개 노조가 있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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