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심신라면배 와일드카드를 받아 13년 연속 출전하게 된 박정환 9단. 그동안 농심배에서 16승9패를 거뒀다. 사진=한국기원 제공](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730/1722317937806989.jpg)
김명훈은 선발전 결승에서 심재익에게 213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고 19회 대회 이후 7년 만에 농심신라면배 태극 마크를 달았다. 이어 함께 열린 신민준-강동윤 대결에서는 신민준이 불계승을 거둬 본인의 농심배 통산 여섯 번째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리고 마지막 선발전에서 랭킹 8위 설현준이 3위 변상일 9단을 227수 만에 불계승으로 돌려세우며 2년 연속 농심신라면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과 우승 경쟁을 펼칠 중국과 일본도 대표 선발을 모두 마쳤다. 중국은 자국 랭킹 1위 리쉬안하오 9단, 2위 딩하오 9단, 16위 셰얼하오 9단이 국가 시드를 받았고 4위 커제 9단과 13위 판팅위 9단이 국내 선발전을 통과했다. 전반적으로 한국 기사들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는 기사들로 채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심신라면배 예선에는 230명의 기사들이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기원 2층대회장에서 열린 선발전 전경. 사진=한국기원 제공](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730/1722318295666120.jpg)
홍민표 바둑 국가대표팀 감독은 “선수 구성에 아주 만족한다. 선수 개개인이 모두 승리할 수 있는 역량이 있고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라면서 매년 고군분투하고 있는 신진서 9단 외에 박정환 9단과 신민준 9단이 특히 기대된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안정감으로는 박정환 9단이 최고이고 누구에게도 이길 수 있는 전력이다. 또 최근 8연승을 거두고 있는 신민준 9단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26회 농심신라면배 본선은 오는 9월 4일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8일까지 1차전이 벌어진다. 그동안 한국 16회, 중국 8회, 일본이 1회 우승한 바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5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서능욱 9단(오른쪽)이 서봉수 9단을 상대로 불계승을 거두고 시니어최강전 출전권을 획득했다. 두 기사 간의 상대전적은 32승 52패(서능욱 9단 기준)다. 사진=한국기원 제공](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730/1722318333340286.jpg)
한국은 랭킹시드 유창혁 9단, 와일드카드 조훈현 9단과 국내선발전을 통과한 서능욱 9단, 김종수 9단이 우승컵 사냥에 나선다. 중국은 녜웨이핑 9단, 위빈 9단, 차오다위안 9단, 루이나이웨이 9단이 팀을 이뤘고 일본은 다케미야 마사키 9단, 요다 노리모토 9단, 고바야시 고이치 9단, 왕밍완 9단이 우승컵에 도전한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 시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수여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또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우승팀에게는 1억 8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본선에서 3연승 시 5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500만 원이 추가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다.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대표선수 명단
한국 : 신진서 9단, 박정환 9단, 신민준 9단, 김명훈 9단, 설현준 9단
중국 : 리쉬안하오 9단, 딩하오 9단, 커제 9단, 판팅위 9단, 셰얼하오 9단
일본 : 이치리키 료 9단, 시바노 도라마루 9단, 이야마 유타 9단, 쉬자위안 9단, 히로세 유이치 9단
제2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각국 대표선수 명단
한국 : 조훈현 9단, 유창혁 9단, 서능욱 9단, 김종수 9단
중국 : 녜웨이핑 9단, 위빈 9단, 차오다위안 9단, 루이나이웨이 9단
일본 : 다케미야 마사키 9단, 고바야시 고이치 9단, 요다 노리모토 9단, 왕밍완 9단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