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음악과 현대 예술이 만나 자아낸 선묘한 세계…다원적 연출에 주목
뮤지션 김민영과 아트 디렉터 양민정이 함께 한 '여섯 개의 불가능'은 전통 음악과 현대 예술이 만나는 선묘한 세계를 그려낸 공연이다. 총 6개 장으로 이뤄져 흔들리는 내면을 상징하는 여섯 가지 욕망(사랑, 모순, 순결, 언어, 고요, 휴식의 불가능)을 펼쳐낸다.
전자 음악과 결합한 거문고와 정가의 현대적 어법,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아트 필름, 미디어아트를 비롯한 다원적 연출을 통해 관객들은 '불가능'에서 태어난 또 다른 '가능성'의 시선을 마주하게 된다.
'여섯 개의 불가능'이라는 제목은 루이스 캐롤이 쓴 '거울 나라의 앨리스'의 작중 대사에서 영감을 받았다. 불가능하기에 아름답고, 불가능하기에 자유로운 상상력의 힘을 상징한다.
작품의 공동 기획을 맡은 김민영과 양민정은 "인간은 완벽할 수 없으며 욕망에는 옳고 그름도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인간이 결코 다다를 수 없는 욕망의 이면을 살펴보고, 불완전함을 넘어선 아름다움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표현한다"고 전했다.
거문고 솔리스트 김민영은 창작자로서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작품을 선보여 왔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정가와 전자음악을 결합해 한층 더 다채로워진 그만의 음악 세계를 펼칠 예정이다.
아트 디렉터 양민정은 글을 쓰고 시각 예술을 탐미하는 창작자로 철학과 문학에 기반한 사유와 자유로운 욕망의 예술적 서사를 공연 전반에 걸쳐 구현해 냈다. 여기에 미디어 아티스트 강대운이 공동연출로 합류, 프로그래밍과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전통적인 프로젝션 형식에서 벗어난 실험적인 무대를 연출한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통과 현대, 가능과 불가능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예술적 체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공연 이후에는 2025년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에서의 투어를 추진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여섯 개의 불가능'의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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