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호주 오클랜드 출신의 재능 있는 푸드 아티스트인 데보니 스카페가 만드는 파이는 그냥 평범한 파이가 아니다.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파이 안에 유명인사나 동물 초상화, 유머러스한 장면, 혹은 재미있는 인용구 등을 표현하는 솜씨를 보면 놀라게 된다.
자녀들을 위해 취미로 시작한 파이 아트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된 건 2022년이었다. 며칠에 걸쳐 정성스럽게 만든 이 파이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바친 헌정 작품이었다. 너무 예뻐서 먹기 아까울 정도로 디테일한 이 파이는 곧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고, 팔로어 수도 순식간에 폭발적으로 늘었다.
스카페가 보통 파이 하나를 만드는 데 투자하는 시간은 최대 일주일 정도다. 한 번의 실수가 며칠간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스카페는 “나는 예술과 음식이 만나는 영역에 정말 관심이 많다. 꽤 흥미롭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들을 사진으로 찍고 난 후에는 어떻게 하냐고 묻는 질문에는 “두 아들이 먹어치운다”라며 웃었다. 출처 ‘스터프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