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스코틀랜드의 웨스트레이섬과 파파웨스트레이섬 사이를 오가는 비행편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짧은 상업용 비행 구간’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비행 시간은 대략 90~120초 정도며, 거리는 약 2.7km에 불과하다. 순풍이 부는 날에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으며, 악천후일 경우에는 3분 정도 걸리기도 한다.
이 정도의 거리라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자동차, 버스 또는 기차를 이용할 터. 하지만 북부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이 섬들 주민의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다. 웨스트레이섬 주민 600명과 파파웨스트레이섬 주민 90명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만 있다. 거친 물살을 가르고 건너야 하는 페리나 짧은 구간을 날으는 소형 비행기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 두 가지 가운데 더 인기가 있는 건 비행기다. 페리의 경우 파도가 높을 때면 자주 운항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이 구간의 비행이 처음 시작된 건 1967년이었다. 현재 운항되고 있는 비행기는 ‘브리튼-노먼 아일랜드’라는 8인승 소형 비행기다. 탑승 시간이 워낙 짧기 때문에 기내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
비행 요금은 얼마일까. 오크니 제도 주민들은 스코틀랜드 정부에서 보조금을 받고 있지만, 관광객들은 17~45파운드(약 3만~8만 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여름 휴가철에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비행 거리를 직접 체험해보려는 관광객들 때문에 이용객이 갑자기 늘어나기도 한다. 출처 ‘아더티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