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33'을 유치하기 위한 고양시만의 강점과 유치전 과정·전략·정책을 살펴봤다.
#국제환경회의 'COP33' 고양시 개최 희망…작년 'COP28'에서 유치 의사 밝혀와
![23년 'COP28'에 참석한 이동환 시장. 사진=고양특례시 제공](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731/1722400952694261.jpg)
개최국은 당사국 간 협의에 의해 최종결정되며 대륙별 순회원칙에 따라 2028년에는 아시아·태평양권에서 개최 예정이다. 당사국총회 개최지로 선정되면 환경·기후 문제의 상징 지역으로 인정받고 동북아 탄소중립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만큼 고양시는 'COP33'이 대한민국 고양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COP28' 개막식에서 지노 반 베긴 세계지방정부 사무총장과 대화하고 있는 이동환 고양시장. 사진=고양특례시 제공](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731/1722401060037350.jpg)
![킨텍스 제3전시장 조감도. 사진=고양특례시 제공](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731/1722401212571137.jpg)
고양시가 내세우는 'COP33' 개최지로서의 강점은 킨텍스 회의장,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 탄소중립 정책의 성실한 이행 등이다.
당사국총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2만 명 이상이 참여할 수 있는 최소 9만㎡의 컨벤션시설이 필요하다. 킨텍스는 현재 제1, 2전시장 전시면적 10만 8천㎡을 갖춘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 센터다. 21층, 310개 객실 규모의 앵커 호텔도 2027년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건립을 준비 중인 제3전시장이 완공되면 킨텍스는 17만 8천㎡의 전시면적으로 세계 25위권으로 올라서 글로벌 기후정상회의를 개최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등과 반경 40km 이내에 위치해 있고 서울, 수도권과도 인접해 외국인 방문객들의 접근도 유리하다. 킨텍스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자유로 및 수도권 순환고속도로를 통해 40분 내에 이동이 가능하다. 철도망으로는 3호선 대화역을 통해 경의중앙선, 서해선 등과 연결되고 하반기에는 GTX-A 킨텍스역이 개통해 접근성이 한층 더 편리해질 전망이다.
![제10차 UCLG ASPAC 총회 협력 의향서 체결식. 고양특례시 제공](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731/1722401304913025.jpg)
지난해 글로벌 목적지 지속가능성 지수 평가(GDSI)에서 세계 14위, 비유럽권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위를 달성하며 마이스 인프라의 지속가능한 발전 노력도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목적지 지속가능성 지수 평가(GDSI)는 각 도시를 대상으로 환경, 사회, 마이스 공급망, 도시마케팅 전담조직 4개 분야를 평가하는 국제지표다. 또한 4월 BBC는 비유럽 도시 중 가장 순위가 높은 고양시를 주목하며 세계 8위를 차지한 2021년 COP26 개최 도시 영국 글래스고와 함께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5개 도시' 중 하나로 소개하기도 했다.
![23년 글로벌 목적지 지속가능성 지수 평가(GDS-I) 순위. 사진=고양특례시 제공](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731/1722401423287267.jpg)
고양시는 100만 대도시로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도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을 위해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32.8%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중기목표를 수립해 매년 이행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시는 감축목표의 82.6%에 해당하는 온실가스 9만 5천여 톤을 감축했고 '글로벌기후에너지시장협약'에 참여하며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서도 A- 등급을 획득했다. 이동환 시장은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와 올해 이클레이(ICLEI) 세계총회에서 고양시의 탄소중립정책 성과, 자원순환 정책을 소개하고 환경수도로 불리는 브라질 쿠리치바와 우호협력협정을 체결하는 등 탄소중립 도시로서 글로벌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고양특례시 탄소중립지원센터 개소식. 사진=고양특례시 제공](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731/1722401515988563.jpg)
또한 작년 킨텍스에 둥지를 튼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와의 협력도 강화된다. 이클레이는 1990년 유엔의 후원으로 공식 출범한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협의회다. 시는 이클레이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이클레이 한국집행위원회 자원순환 분야 대표 지방정부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이전개소식. 사진=고양특례시 제공](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731/1722401603715725.jpg)
이동환 시장은 "고양시는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기후위기 대응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 탄소중립 모범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COP33을 유치하고 더 나아가 고양시가 개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고양시 국제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식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