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9일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일본도로 이웃 주민을 숨지게 한 피의자 백 아무개 씨가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802/1722573374570216.jpg)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 씨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구속영장 심사에 출석하면서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피해자가 미행한다고 생각해 범행했는지 물은 질문에는 “네”라고 답했다. 마약검사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서는 “비밀 스파이들 때문에 안 했다”고 말했다.
백 씨는 영장 심사가 종료된 뒤 “나의 범행 동기는 나라를 팔아먹은 김건희와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서”라며 이들이 중국과 함께 한반도 전쟁을 일으키려고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는 심신 미약이 아니다. 멀쩡한 정신으로 (범행을) 했다”고 말했다.
![1일 오전 서울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일본도 살인' 피해자 김 아무개 씨 유족과 지인들이 발인식을 치른 뒤 운구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801/1722509258173560.jpg)
백 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나를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씨는 평소 아파트 단지에서 혼자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을 하는 등 돌출 행동을 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백 씨의 정신 병력 여부와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피해자 김 씨의 발인식이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발인식에는 유족과 지인 3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