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명에게 보블헤드 증정 등 팬서비스…밥 멜빈 감독 “몸 상태 좋아졌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면서 “곧 그라운드에서 캐치볼을 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나중에 이정후한테 관련 내용을 물으니 이정후도 “아직 일정이 나오진 않았지만 캐치볼을 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오랜만에 만난 이정후는 힘든 시기를 잘 견뎌내서인지 표정이 밝았다. 수술 전후로 견디기 어려운 시간들이 있었지만 마음을 잘 다스리고 이겨낸 끝에 지금은 재활에 집중하면서 더그아웃에서 상대 투수들을 분석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7월 29일은 자이언츠 구단이 ‘이정후 데이’로 정한 날이다. 그로 인해 이날 오라클파크에선 한화 라이프플러스의 후원으로 ‘이정후 보블헤드 데이’가 진행됐다. 자이언츠 구단은 야구장을 찾는 관중들 중 선착순 2만 명에게 이정후 보블헤드를 증정했다.
보블헤드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팬 서비스 행사다. 모든 선수들이 보블헤드 데이를 경험하는 건 아니다. 팀의 주요 선수나 팬들한테 가장 인기 있는 선수가 보블헤드 데이를 맞이한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들 중 보블헤드 데이를 갖는 선수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 로건 웹, 그리고 이정후밖에 없다.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는 2023년 100번째 스플래시 히트를 기록한 기념으로 보블헤드 데이를 가졌고, 로건 웹은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팬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 중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루키 선수인데 루키가 첫해부터 보블헤드 데이를 갖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참고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두 시즌 만에,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입단 3년 만에 첫 보블헤드 데이를 가졌다.
이정후는 자신의 보블헤드 데이를 맞이해 일찌감치 더그아웃에 나와 팬들과 대화를 나누며 사인을 해주는 등 적극적인 팬 서비스를 벌였다. 그는 이런 중요한 날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는 사실을 매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보블헤드 데이는 다음 시즌에 다시 열릴 수 있다. 그때는 그라운드를 누비는 플레이어로 더 즐겁게 ‘이정후 데이’를 만끽하고 싶다고 말한다.
한편 이날 ‘이정후 보블헤드 데이’를 맞이해 많은 한인 팬들이 오라클 파크를 찾았다.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한 한국 팬은 지난 1월 자이언츠 구단이 1년 프로모션 일정을 발표할 때 7월 29일 ‘이정후 보블헤드 데이’가 있다는 걸 알고 그때 경기 티켓을 예매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후의 부상으로 직접 선수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매우 아쉽지만 이정후가 재활을 잘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그라운드에 서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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