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3년은 너무길다 특별위원회' (탄추위) 제보센터 현판식에 참석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박은숙 기자](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804/1722738580377643.jpg)
앞서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지난 2일 공지를 통해 “국민의힘은 조만간 국회 본관 대표실을 이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전 이유에 대해 “한동훈 대표는 국회 본관 대표실 관련 보고를 받은 뒤 ‘국회 사무처가 불편하지 않게 모두 양보해주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조국 대표가 해당 공간은 한 달여 전부터 조국혁신당에 이미 배정된 것이었다고 직접 반박하고 나선 것.
당초 국회 사무처는 조국혁신당에 국회 본관 2층 219·223~224호를 사무실로 배정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은 의석수에 비해 공간이 부족하단 점, 원내 정당 중 유일하게 사무공간이 떨어져있다는 점 등을 들어 재배정을 요구했다. 이에 국회 사무처가 지난 6월 27일 비교섭단체 등 사무실 재배정 통보 공문을 통해 국회 본관 223~225호 사무실을 재배정했다.
문제는 국민의힘이 기존에 224~225호를 당대표실과 대표 비서실로 사용해왔단 것이다. 국회 사무처의 재배정대로라면 국민의힘은 두 호실을 비워줘야 했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한 달이 넘도록 국회 사무처의 사무실 재배정에 응하지 않고 버텨왔던 것.
![8월 2일 조국혁신당 사무실로 재배정된 국회 본청 224호 사무실 입구에 국회사무처의 '비교섭단체 사무실 재배정' 안내문이 붙어 있다. 조국혁신당으로 재배정된 224호 사무실은 현재 국민의힘 당대표비서실로 사용 중이다. 사진=박은숙 기자](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4/0804/1722738712318429.jpg)
이어 “전당대회가 끝나길 기다렸다. 한동훈 새 대표가 현안 및 업무 파악할 시간도 드렸다”며 “그런데 최근 국민의힘은 그 공간에 ‘국민의힘 대표 비서실’ 명패를 붙였다. 조국혁신당에 내어줄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언론 등에 알려진 것과 달리 한동훈 대표나 국민의힘이 양보할 생각이 없었다고 본 것.
이에 조국혁신당은 앞서 지난 2일 사무실 앞에 ‘국민과 함께 단호하게 싸우겠다’는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며, 국회 사무처의 사무실 재배정 공문도 함께 붙여 일종의 유치권 행사에 나섰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